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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Deal] 전주페이퍼 매각 어떻게… 고민 깊어지는 신한PE

7년전 인수했지만 적자 지속

신한 프라이빗에퀴티(PE)가 중장비 업체 에버다임을 현대백화점그룹에 파는 데 성공하면서 2호 펀드의 수익률을 좌우할 마지막 딜로 전주페이퍼의 매각만을 남겨두고 있다. 1,3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7년 전 투자한 신한 PE는 전주페이퍼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한PE는 지난 2008년 2호 펀드를 통해 1,280억원을 국내 최대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전주페이퍼에 출자하며 지분 42%를 취득했다. 전주페이퍼의 나머지 지분 58%는 공동 투자에 나선 모건스탠리PE가 보유하고 있다.

신한PE의 2호 펀드 약정액 4,600억원 중 전주페이퍼 투자금액은 27.8%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투자 건이다. 에버다임을 비롯해 이투스·SK건설 등에 투자한 돈을 회수한 상황에서 전주페이퍼는 2호 펀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마지막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인 셈이다. 신한PE 2호 펀드는 현재 10% 정도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 중인데 전주페이퍼의 매각 성과에 따라 수익률은 크게 바뀔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전주페이퍼의 실적부진이다. 전주페이퍼는 지난해 1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246억원의 적자를 봤다. 제지업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8월 180여명의 직원을 한꺼번에 내보내 약 150억원 규모의 위로금을 일시에 지급한 것이 실적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주페이퍼 측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적자를 피하기 어렵지만 바닥을 찍은 뒤 내년부터 실적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주페이퍼가 수익창출을 기대하는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이미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열병합발전소 1호기를 가동 중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약 1,000억원을 투자한 발전소 2호기도 건설 중이다. 신한PE 등 전주페이퍼 대주주들은 2호기가 내년 가동에 들어가면 수백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신한PE는 2호 펀드 출자사(LP)인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의 동의를 얻어 2호 펀드 만기일을 내년 6월로 1년 연장해 전주페이퍼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한PE 2호 펀드의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를 독촉하지는 않고 있고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데 1차적 관심이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수익성이 증명되는 내후년에나 전주페이퍼 매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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