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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환자 자살위험 일반인의 2배

홍진석 교수팀 분석, 우울증 땐 3.2배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정상인보다 자살 위험이 2배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1996~2012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 4,362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29명(남성 19, 여성 1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연구기간 일반인구에서 연령·성·연도별 자살률을 반영해 예측한 자살자 수 14.59명(남성 9.5, 여성 5.1명)의 1.99배였다. 자살 당시 평균 나이는 65.8세로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지 평균 6.1(±3.5)년 뒤였다.

분석대상 환자 중 사회인구학적 측면과 파킨슨병 관련 변수, 정신과적 증상, 치료이력 등을 토대로 추려낸 116명을 대조군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남성환자, 심각한 운동장애자의 자살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거나 앓은 적이 있는 환자의 상대적 자살 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환자의 3.2배나 됐다.

파킨슨병 치료에 쓰이는 엘-도파(L-Dopa)의 약물 농도가 높아지는 경우도 자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엘-도파가 체내에서 도파민으로 변화, 환자의 자살충동을 키웠거나 고농도 처방을 받을 당시 우울증이 심각한 상태였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홍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우울증은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환자의 마음 건강에 대해서도 적절한 치료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뇌에 분포하는 도파민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발생하는 신경계 퇴행성질환으로 떨림·경직 증상 등이 나타난다. 노인을 중심으로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가 2010년 127.5명에서 2014년 168.5명으로 연평균 7.2% 증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신경분야 국제학술지(Parkinsonism and related disorders) 최근호에 실렸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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