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톡인사이드]화장품용기 기술 1위...연우, 고성장 이어간다

지적재산권 400개...기술력 탁월

中 업체들 고급용기 수요 증가

사드이슈에도 주가 변동 없어

올 영업익 50%↑ 285억 전망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115960)가 대외 악재와 비수기 속에서도 압도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뤄내며 주목을 끌고 있다. 대다수의 화장품업체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핵심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하는 것과 달리 연우는 고급 화장품 용기에 대한 현지업체들의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우는 지난 7월8일 정부의 사드 배치가 발표되기 직전과 비교해 주가가 3.86% 떨어지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15.46%)과 LG생활건강(051900)(-23.54%), 한국콜마(161890)(-13.58%), 코스맥스(192820)(-15.45%), 토니모리(214420)(-14.94%) 등 대다수 화장품 관련주들이 사드 악재로 주가가 급락했다가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연우가 사드 악재에도 나 홀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실적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연우의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97% 늘어난 574억원, 영업이익은 44.12%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통적으로 3·4분기가 화장품업계의 비수기인데다 최근 사드 악재로 화장품업종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점차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연우는 오히려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연우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4% 증가한 2,408억원, 영업이익은 50.79% 늘어난 28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우가 실적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른 경쟁업체들이 쉽게 넘보기 힘든 기술 진입 장벽이 원동력이 됐다. 화장품 용기사업은 제조 기술력은 물론 초기 설비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더욱이 대기업이 직접 진출하기에는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 대부분 외주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연우는 용기 제조에 필요한 기술력과 함께 고객의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 분야에서도 다수의 특허를 확보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희진 골든브릿지증권 연구원은 “연우가 용기제작과 관련해 보유한 지적재산권만 해도 400개가 넘는다”며 “이는 국내 화장품 용기시장 2위 업체와의 시장점유율을 두 배 이상 벌리는 근원적인 힘”이라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를 찾는 중국 현지업체들이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중국 내에는 연우를 제외하곤 글로벌 화장품업체에 용기를 납품할 수 있을 만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없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고가 화장품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의 판매성과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 정부의 화장품 소비세 폐지 결정도 호재로 꼽힌다. 정 연구원은 “소비세 폐지 결정으로 중국에서 화장품은 더 이상 사치재가 아닌 필수재로 변화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연우의 중국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 내에서 물량 대응이 가능해지는 동시에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을 통해서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