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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으로 불똥 튄 갑을오토텍 노조 파업

H방산업체, 공조 부품 수급 안돼 생산 차질

자동차 공조 부품업체 갑을오토텍 노조의 장기 파업에 따른 불똥이 우리 군의 전력증강 사업으로도 튀었다.

갑을오토텍은 노조 파업으로 석 달 넘게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면서 장갑차를 생산하는 방산업체 H사에 공조 장비를 납품하지 못해 우리 군의 전력 증강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

갑을오토텍은 이에 따른 거액의 손해배상 및 연체금 6억원을 물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장갑차 공조장비는 차량 내부의 냉각과 매연 방출은 물론 생화학전이 발생할 경우 차량 내 탑승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장비다. 이 같은 공조장비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경우 차량 생산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갑을오토텍은 지난달 29일 H사의 협조 공문을 노조에 제시하면서 반제품 반출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H사는 반제품이라도 공급받아 생산 및 검사 등 잔여 작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노조의 반출 거부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반제품 인수도 무의미해진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도 100일 넘게 지속된 불법 공장 점거를 풀고 관리직 직원 출근을 저지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노조가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경영정상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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