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는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입맛과 기호를 충족하기 위해 벨기에 정통 밀맥주 호가든에 국산 유자 과즙을 더한 ‘호가든 유자’를 한정 출시했다.
호가든 유자는 호가든 고유의 밀맥주 맛에 유자의 향긋하고 상큼한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과일 맥주다. 일조량이 풍부한 전남 고흥에서 재배한 최상급 유자만 사용해 신선한 유자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500㎖ 캔 제품으로만 출시되는 호가든 유자의 알코올 도수는 호가든과 같은 4.9도다.
호가든 유자는 호가든이 세계 3대 맥주 대회로 불리는 ‘2016 월드 비어 컵(WBC)’ 밀맥주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가을·겨울 시즌 한정판이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사은의 의미를 담아 기존 호가든 제품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출시했다. 호가든 유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3개월 동안 선보이며 대형마트에서 2,500원~2,700원에 판다. 이는 호가든의 마트 가격 대비 약 20% 낮다.
호가든 유자는 밀맥아·오렌지껍질·고수 등 밀맥주 호가든의 독특한 원재료를 반영한 호가든 패키지를 그대로 적용했다. 다만 캔의 상·하단에 배치된 네이비 색상의 띠를 유자를 상징하는 밝은 노란색으로 변경해 황금빛 과일 맥주의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했다. 호가든 로고 아래 손글씨 같은 정겨운 서체로 ‘YUJA’를 표기해 호가든 유자만의 상큼한 느낌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호가든은 오렌지 껍질, 고수 등 전통적이지 않은 재료를 사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새롭고 다양한 맛을 선보였다”며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통해 국내 맥주 시장에서 호가든 브랜드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비맥주는 2014년 말 독일 맥주순수령 제조법에 따라 빚은 진한 맛의 ‘프리미어 OB’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프리미어 OB 브루마스터 셀렉션으로 밀맥주 ‘바이젠’을 선보였다. 프리미어 OB의 경우 맛의 진한 정도를 나타내는 맥즙 농도(오리지널 그래비티)가 국내 올몰트 맥주(맥아 함량 100%) 중에서 가장 높아 다른 올몰트 맥주에 비해 깊고 진한 맛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6월 대형 맥주 제조회사로는 처음으로 독일 밀맥주 ‘바이젠’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독일어로 밀로 만든 맥주를 뜻하는 바이젠은 독일 바이에른 스타일의 밀맥주에만 통용되는 명칭이다. 프리미어 OB 바이젠은 1366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의 베테랑 브루마스터들이 직접 개발한 ‘브루마스터 셀렉션’의 첫 번째 작품이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