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쇼핑왕 루이’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질투의 화신’과 공동 1위이긴 하지만 동시간대 꼴찌로 시작했던 드라마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는 10.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얻어냈다. 이는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과 동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기록.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쇼핑왕 루이’는 5.6%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쇼핑왕 루이’는 방송 전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기존에 방송되고 있었던 ‘질투의 화신’은 공효진, 조정석의 코믹과 로맨스를 넘나드는 호흡으로 탄력을 받고 있었고, 같은 날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은 김하늘과 이상윤의 멜로 연기로 기대를 얻었기 때문.
‘쇼핑왕 루이’를 이끌어갈 서인국은 전작인 케이블채널 OCN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에서 큰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지상파 작품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이진 못했기에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다. 또 상대 역인 남지현 역시 아역으로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극을 이끄는 건 처음이라 할 수 있었기에 ‘쇼핑왕 루이’의 성공에 의구심을 더하기도 했다.
하지만 ‘쇼핑왕 루이’는 서서히 입소문을 탔다. 극 초반 재벌 3세로 남다른 쇼핑 능력을 보여줬던 루이는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되었다. 기억을 잃은 탓에 복실에게 의지했고 실수는 계속됐다. 하지만 서인국이 방송 전부터 예고했던 대형견 같은 매력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수를 연발하지만 사랑스러운 말투와 행동의 루이의 매력은 여심을 잡았고, 이에 루이와 복실의 때 묻지 않은 로맨스 역시 호응을 얻었다.
현재 ‘쇼핑왕 루이’는 첫 회와 비교해 시청률을 약 2배로 끌어올렸다. ‘쇼핑왕 루이’가 ‘질투의 화신’을 따라잡은 가운데 단독 1위에 올라설 수 있을까. ‘쇼핑왕 루이’가 보여줄 반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MBC ‘쇼핑왕 루이’ 방송화면 캡처]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