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가 유명 헬스 트레이너 정아름 씨에게 ‘늘품 체조’에 대해 거짓 해명 요구했다는 발언이 나왔다.
정아름 씨는 29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문체부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오거나 사람들이 물어오면 제가 제안한 것으로 얘기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말하기를 부탁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년 전 통화기록도 남아있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뽑아볼 수 있다면 공개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그동안 문체부는 ‘늘품 체조’에 대해 “정아름 씨가 문체부 체육진흥과장에게 먼저 제안해 만든 것이 늘품 체조”라고 해명해 왔으나 정아름 씨가 블로그를 통해 이런 문체부의 설명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정 씨는 관련 의혹에 대해 “늘품 체조 때문에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제가 제안한 거라고 해야만 아무 문제 없이 조용히 넘어간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언급하며 “당시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멀쩡히 일 잘하고 있는 사람이 뜬금없이 문체부를 찾아가 ‘내가 멋진 체조를 하나 만들었으니 국민 체조로 쓰자’고 제안한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고 거듭 문체부가 자신에게 거짓 해명을 요구했다고 주장 했다.
한편 늘품 체조는 문체부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급하기 위해 만든 생활체조로 약 3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정아름 블로그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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