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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신저] 하나UBS운용 자투리 펀드 축소 부진 이유는

稅혜택 상품이 ⅓ 이상 차지

임의 해지 땐 투자자 불이익

아직도 감축 목표 8배 넘어





자산운용사의 소규모 펀드 감축 마감 시한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운용사는 소규모 펀드 비중을 연말까지 5% 이내로 축소해야 한다. 기한 내 비율을 맞추지 못한 운용사는 신규 펀드를 설정할 수 없어 연말을 앞두고 막바지 정리 작업이 한창이다. 주요 운용사들이 10% 미만으로 비중을 낮춰가고 있는 가운데 하나UBS운용은 아직도 감축 목표의 8배를 웃돌고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나UBS운용의 소규모펀드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46%로 공모추가형 펀드 수 100개 이상인 6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3월 말(50.83%) 대비로도 4.83%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미래·삼성·한국 등 나머지 5개 운용사의 소규모 펀드 비중은 4.98~7.69%로 같은 기간 3분의1가량 줄어들었다.

하나UBS운용이 소규모 펀드 청산에 가장 뒤처지고 있는 이유는 개인연금, 퇴직연금, 소득공제, 재형저축 펀드 등 세제혜택 상품이 대다수 소규모 펀드 신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하나UBS운용이 운용 중인 설정 1년 이상 설정액 50억원 이하 소규모펀드 93개 중 3분의1 이상이 세제혜택 상품으로 나타났다.



세금혜택이 있는 펀드는 임의 해지할 경우 투자자가 세금 혜택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고 노후 대비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일반펀드보다 청산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모자형펀드 전환이 최선책이나 모펀드에 걸린 모든 펀드들에 대해 그때마다 수시공시 절차를 거쳐야 하고 투자설명서도 새로 작성해야 해 임의해지와 청산 대비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나UBS운용 관계자는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운용 시절부터 있던 오래된 펀드들이 많다 보니 청산 대상이 다른 운용사들보다 많다”며 “소규모 펀드 청산을 위해 인력도 별도로 배정한 만큼 연말까지 최대한 가이드라인에 맞춰나갈 수 있게 정리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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