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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마트카 두뇌 독자 개발 '현대차판 안드로이드 만든다'

스마트카 시장 선점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전략 공개

2020년 경 달리는 스마트기기 선보여

시스코와 네트워크 개발 협업도

31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팀 연구원들이 커넥티드카 운영 체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가 스마트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대차판(版 ) 안드로이드’ 기술을 독자 개발한다. 스마트카의 ‘두뇌’에 해당하는 차량용 운영 체제(OS) 개발을 위해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팀’을 꾸리고 주도권 확보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와 같은 핵심 소프트웨어를 현대차에 맞게 설계해 2020년경까지 자동차를 도로 위를 달리는 ‘스마트기기’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31일 움직이는 스마트 기기로 진화 중인 커넥티드 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만의 스마트 카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의 이름을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로 정하고 이를 완성하기 위해 핵심기술을 독자 개발한다고 밝혔다. 즉 PC의 윈도우즈 또는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iOS와 같이 커넥티드 카의 고성능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조작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운영체계를 개발하는 셈이다.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서는 △차와 외부환경을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차량 운영체제 등 두 가지 핵심기술이 기반이 돼야 한다. 현대차는 앞서 글로벌 기업인 시스코와 손을 잡고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또한 삼성전자 출신의 황승호 부사장이 이끄는 차량지능화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꾸려진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팀’도 이곳에 속한 조직이다.

이 팀에서 개발하는 ‘ccOS’는 △차량 네트워크·차량 제어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차량 연동 프레임워크 △내비게이션·멀티미디어·운전자 맞춤형 UX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프레임워크 △외부 연결 기반 데이터 처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커넥티비티 프레임워크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리눅스 기반의 제니비(GENIVI) 등 오픈 소스를 활용,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구현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니비는 내비게이션, 전화, 인터넷, 음악·뉴스 및 위치정보 등 광범위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개방형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말한다.



현대차는 아울러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도 적극 추진한다. 회사 측은 “차종 간 호환성 확보 등을 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거쳐 2020년경에는 ‘ccOS’가 탑재된 ‘초연결 지능형’ 콘셉트의 신차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IT, 에너지, 서비스 등 이종산업과의 기술 융합에 기반하는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을 독자 개발할 경우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미래 성장동력 및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기관 BI인텔리전스(Intelligence)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9,200만대 중 75% 수준인 6,900만대가 무선이동통신과 연결된 커넥티드 카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 4월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콘셉트의 커넥티드 카 개발 전략을 공개하며,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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