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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방식 변경...연내 마무리 어려울 듯

선미 한번에 들어올리기로 전환

날씨 급변·조류 빨라 작업 난항

정부가 세월호의 인양 방식을 결국 변경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세월호의 꼬리 부분(선미)을 한 번에 들어 다량의 빔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세월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 선미 인양방식을 하나씩 리프팅 빔을 설치하는 방식에서 선미를 들어 한번에 여러 개의 리프팅 빔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당초 해수부는 지난 5월 세월호의 선수(배 머리) 들기를 마친 후 7월에 세월호 인양 작업을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선수 들기는 날씨 등의 영향으로 두 달 넘게 늦어진 7월 성공했고 이후 작업 진행이 더뎠다. 이에 따라 세월호 인양 시점은 7월에서 10월, 11월, 다시 연내로 계속 늦춰졌다.

현재까지 선미 들기는 해저 토사를 굴착해 그 사이로 리프팅빔을 하나씩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해저 지형이 단단해 굴착장비의 궤도가 틀어지거나 굴착 구간이 허물어지는 등 시행착오가 반복됐다. 결국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선체 둘레에 각각 와이어를 걸고 스트랜드잭업(Strand Jack up) 장치를 탑재한 바지선이 선미를 약 1.5m(0.5도)가량 들어 올려 여러 개의 빔을 한 번에 설치하는 방식을 9월 논의한 후 이날 최종 확정했다. 스트랜드잭업 장치는 펌프로 유압을 발생시켜 와이어를 조금씩 당기는 장비로 해양 구조물과 발전소 설비 등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데 사용되는 장비다. 인양 작업 변경으로 선미에 설치할 리프팅빔의 수도 8개에서 10개로 늘어난다.



정부는 선미 들기 작업에 성공한 후 약 한 달이면 세월호를 완전 인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영진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인양 해역의 날씨가 변화무쌍하고 조류도 빨라 선미 들기 작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동계에도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세월호 인양을 적기에 마치겠다”고 전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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