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프랑스의 저명한 정신의학자 자크 라캉의 말입니다. SNS가 일상에 깊숙이 자리한 오늘날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얘기지요. 나는 누군가 ‘나의 욕망’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상정한 채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립니다. ‘타자의 욕망’을 들여다보기 위해 다른 이들의 담벼락을 헤매기도 하지요.
SNS가 서로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건 좋은 일입니다. 다만 상대방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SNS에서 잘 나가는 친구 모습에 기가 죽기도 하고, 이에 질세라 거짓으로 꾸민 삶을 공유하기도 하니까요. 날조된 유언비어가 댓글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는 일도 빈번합니다. 이처럼 SNS는 우리의 정상적인 사고를 방해하는 괴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용하는 사람에 따라 득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하는 SNS. 그 속에 숨은 마음들을 서울경제 썸이 파헤쳐봤습니다. /진은혜 인턴기자 ggoster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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