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도전해 실현한 아이디어가 우리나라, 더 나아가 지구촌을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들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구본무(사진) LG 회장이 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글로벌 챌린저’ 시상식에 참석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을 마친 34개팀 136명의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구 회장은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3팀 등 본상 7개 팀과 특별상 4팀 등 총 11개 팀 44명을 시상했다. 구 회장은 지난 1995년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행사에 22년간 매년 참석하며 대학생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수상팀은 6월 선발된 34개팀 136명의 대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2주에 걸쳐 세계 약 20개 국가를 탐방한 후 제출한 탐방보고서 및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특히 LG는 본상 수상 7개팀 28명 가운데 4학년생에게는 LG 입사자격을, 1~3학년생 및 탐방결과가 우수한 외국인 대학생에게는 LG 인턴자격을 각각 부여했다. 현재 LG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LG 글로벌 챌린저 출신 직원들은 140여명이 넘는다.
올해 대상은 해파리의 단백질 성분을 활용한 SAP(고흡수성수지)의 연구현황을 탐방해 ‘해파리로 만드는 친환경 기저귀’를 제안한 부산대 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일본·중국의 기업 및 대학 연구소들을 탐방한 뒤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해파리를 자원으로 활용하고 동시에 일회용 기저귀 매립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해파리로 만든 친환경 기저귀’를 제안했다. 글로벌 부문(국내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에서는 ‘한식의 장(醬) 문화’를 주제로 전남 순창 등 전국 11개 지역을 돌며 탐방활동을 펼친 동국대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LG 글로벌 챌린저는 현재까지 724개팀 2,756명을 배출한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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