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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청약금 간신히 10조 넘겨... '체면 치레'

최종 경쟁률 45.3대 1...마감직전 뭉칫돈 유입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주 청약에 10조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45.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공모금액을 기록했던 지난 2010년 삼성생명(032830)의 청약경쟁률(40대1)을 넘어섰다. 최근 대내외 악재로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와 높은 공모가격 등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일반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330만8,261주 모집에 1억4,998만2,340주의 신청이 들어오면서 45.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만 10조1,988억원이 몰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투자자들의 극심한 눈치 보기로 첫날 경쟁률이 4.1대1에 그쳤지만 이틀째인 이날 거액의 뭉칫돈이 들어오며 삼성생명의 경쟁률인 40대1을 넘어섰다.







다만 역대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이 몰렸던 제일모직(현 삼성물산(000830))의 경쟁률(195대1)이나 삼성SDS(134대1)에 비해서는 낮다. 청약증거금 규모로는 제일모직(30조원), 삼성생명(19조원), 삼성SDS(15조원), KT&G(11조원)에 이어 역대 5위다.

이날 최종경쟁률(45.34대1)을 감안하면 청약증거금 1억원을 내더라도 겨우 16주를 받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청약결과에 대해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침체와 최근 미국 대선 등 국내외적으로도 증시 여건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 10조원가량의 청약자금이 몰린 것은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 폭발적인 흥행몰이를 했던 제일모직이나 삼성SDS의 묻지마식 공모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여러 변수를 따져보고 신중하게 접근한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김성동 신한금융투자 명동지점장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공모치고는 투자금이 많이 모이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코스피 상장(10일)에 앞서 치러지는 미국 대선(8일) 이슈를 피해 청약에 ‘올인’하기보다는 상장 이후를 노려 청약물량을 조절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김현상·송종호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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