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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홍성국 "대우의 혼과 정신, 미래에셋에도 전파되길"

30년 ‘대우증권맨’ 대표직 물러나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




“지난 30년간 대우증권(006800)이라는 훌륭한 조직에서 훌륭한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더 없이 영광이었습니다.”

4일 미래에셋대우 임시주주총회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홍성국(사진) 사장은 30여 분간 진행된 주총을 모두 마무리하는 의사봉을 두드린 뒤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주주총회의 자리를 빌어 그동안 함께 동고동락해온 직원들과 회사의 주주들에게 짧게나마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다.

홍 사장은 후배 임직원들을 향해 “제가 2년 여간 사장으로 일해왔는데 부족한 사람이 제대로 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이제 합병이 완료돼가는 시점이니 후배 임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해서 실적을 올리고 주가도 올리는 게 책무가 아닌가 한다”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올해로 꼬박 30년간 대우증권에서 근속해온 그는 회사에 대한 강한 애정도 드러냈다. 홍 사장은 “대우증권은 훌륭한 기업문화와 뛰어난 인재들을 보유한 회사”라며 “대우증권만의 혼과 정신이 미래에셋에도 전파돼 우리나라에서 전무후무한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주총장에 있던 임직원들은 홍 사장의 애정 어린 당부를 경청하며 마음에 새겼다.

홍 사장은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애널리스트로 처음 증권가에 발을 디딘 후 투자분석부장과 홀세일사업부장, 리서치센터장 등을 거쳐 2014년 대우증권 공채 출신 최초의 사장에 올랐다. 대표이사 직함을 내려놓은 홍 사장은 당분간 책을 저술하면서 지낼 것이라고 한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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