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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이전 앞둔 인력이탈 국민연금...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 스킨십 행보

올들어 운용역 10여명 퇴직 속

숨진 부하직원 발인도 직접 챙겨

유럽 출장 미루고 분위기 추스려

강면욱 국민연금 CIO




국민연금이 내년 초 전주 이전을 앞두고 핵심 운용역들의 줄 잇는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강면욱(사진) 기금운용본부장의 스킨십 행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 본부장은 지난달 23일 산행 도중 숨진 해외 증권실 소속 A모 팀장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A모 팀장은 최근 국민연금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해외주식·해외채권과 관련한 외환 운용 업무를 담당했던 운용역으로 인성과 실력을 겸비해 내부에서도 평판이 좋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전주 이전을 앞두고 올 들어 10여 명의 운용역들이 퇴직하는 등 핵심 인력 이탈에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기금본부 입장에서 그의 부고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강 본부장은 계속된 악재에 조직 분위기가 흔들릴 것을 우려해 직접 상갓집을 찾았고 직원들과 소주를 기울이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샜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당초 예정된 유럽 출장을 뒤로 미룬 채 다음날 발인까지 직접 챙겼다고 한다. 기금본부의 한 관계자는 “본인상을 당한 부하직원의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는 소식이 조직 내부에 뒤늦게 알려졌다”며 “본부장의 그런 조문은 전례 없어 감동을 받았다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 본부장은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중시한다. 그가 좌우명으로 삼는 한자어도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인 유능승강(柔能勝剛)이다. 내년 초 전주 이전을 앞두고 핵심 인력들이 줄사표를 내자 과장급 이상 직원들과 1대1 면담에 나선 것도 그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달로 취임 9개월째를 맞은 그의 스킨십 행보가 앞으로 인력 추가 이탈을 막고 54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기금본부 조직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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