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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 '금수저-흙수저'...수저계급론을 극복할 대안 제시할까?'(종합)

열심히 일을 해도 돈을 모을 수 없는 세상. 일을 해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빨라진 나라. 2016년 한국 사회에 화두로 떠오른 수저 계급론에 대해 SBS가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9일 오후 2시 SBS 목동 사옥에서는 창사특집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의 불평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소득 집중도)이 45%까지 늘어나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되었으며, 1995년 이래 상위 10% 소득 집중도의 상승률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불평등해진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창사특집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태환CP, 이동협PD, 황채영 작가




창사특집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는 자본주의 체제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이러한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다만, 불평등 그자체가 아니라 불평등의 심화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의 분열과 그 위험성에 주목한다.

이동협PD는 “지난해부터 수저계급론이 대두된 것 같다.”고 말문을 열며, “금수저, 흙수저로 상징되는 수저계급론을 어떻게 극복해 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의도를 전했다.

또 그는 “취재하는 과정에서 ‘답이 없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지만, 파면 팔수록 일개 방송사 PD와 작가가 답을 제시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고 고충을 토로하는가 하면,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세상을 바꾼다’와 같은 말처럼 당장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다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도들을 전해보려 고심했다.”고 말했다.

‘수저와 사다리’는 오는 13일부터 총 3부에 걸쳐 방송된다. 1부 ‘드림랜드, 네버랜드’는 대한민국 1등 토지 왕을 찾아서 개그맨 김기리가 나선다. 김기리는 드라마 타이즈 연기 뿐 아니라, 직접 현장 답사 취재까지 도맡아 기존의 다큐멘터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리얼 땅 버라이어티를 선보인다.

2부 ‘닭 값과 달 값’에서는 30년 새 4배의 몸값이 오른 치킨을 소재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직원의 임금격차를 다룬다. 또한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회장님이 치킨 매장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위장 취업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창사특집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


특히, 마지막 3부에서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출연해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라는 계급과 자산이 정해져있는 불공정한 1라운드와 불로소득에 대한 세금을 걷어 동일한 액수로 나누어주는 2라운드로 구성된 ‘부루수저 게임’을 통해 최근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기본소득’이라는 키워드를 조명했다.

황채영 작가는 “어떻게 하면 기본소득에 대해 더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대다수의 국민이 잘 알고 있는 ‘부루마블’이라는 게임을 변형해 보게 됐다.”고 소개하며, “CEO, 정치인, 스타 학원강사, 인디밴드 가수, 철거민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모았다. 출연진 모두 게임에 몰입하면서 실제로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토론회나 토크쇼에서 볼 수 없었던 다른 재미를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물론 사실상 3편의 다큐멘터리 안에 ‘불평등’이라는 사회적 담론을 모두 담는데는 무리가 있다. 제작진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이동협PD는 “불평등을 크게 2가지로 보면, 기회의 불평등과 결과의 불평등이 있다. 기회의 불평등은 출발선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면, 결과의 불평등은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가적인 문제들이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게임의 규칙을 어기는 불법까지 만연한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이다.”고 말한 제작진은 “더 자세하게 다루었으면 좋았겠지만, 최대한 이 방대한 문제를 ‘소득’의 문제에 집중해서 풀어내 보았다.”고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모두가 정당하게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창사특집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는 오는 13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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