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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루나S '카툭튀' 완벽히 제거, 진정한 가성비 완성"

[기획·총괄 안성만·김호산 매니저]

"프리미엄급 스펙에 실속 더하자…제품 기획만 8개월"

소비자 '후면 카메라 툭 튀어나옴' 불만족

아이폰 수준 모듈 장착

깐깐한 품질 기준 폭스콘과 협업…"오류 없애기 총력"

‘루나’에 이어 ‘루나S’를 내놓은 김호산(왼쪽), 안성만 SK텔레콤 생활가치부문 스마트디바이스본부 매니저가 최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루나S를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루나가 돌아왔다. 셀피(셀카)용 카메라에 1,300만 화소와 자동초점기능을 넣고 ‘카툭튀(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옴)’는 완벽히 제거했다. 지난해 일명 ‘설현폰’으로 20만대 넘게 팔린 ‘루나’의 후속작 ‘루나S’다.

“싼 스펙(사양)을 싸게 파는 건 ‘가성비’가 아닙니다.” (김호산 매니저) “소비자가 생각하는 프리미엄급이 무엇인가를 따져 스펙을 구상했습니다.” (안성만 매니저)

‘루나’, ‘루나S’를 기획 총괄한 SK텔레콤 생활가치부문 스마트디바이스본부의 두 매니저는 최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루나S의 기획은 지난해 9월 루나가 출시되자마자 시작됐다. 저가폰이지만 중가 이상의 스펙을 보여줬던 루나에 이어 후속작은 중간 가격대에 프리미엄 스펙을 더해 ‘실속형 프리미엄’으로 방향을 정했다. 김 매니저는 “루나에 관한 수백여건의 소비자 의견을 집중 검토했다”며 “제품 기획만 8개월이나 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안 매니저는 프리미엄 사양의 스펙을, 김 매니저는 낮은 출고가를 목표로 ‘가성비’를 완성하는 임무를 맡았다. 제품 사양을 높여야 하는 안 매니저와 가격을 사수해야 하는 김 매니저에게 실랑이는 피할 수 없었다. 안 매니저는 “소비자 의견에서 ‘카툭튀’에 대한 불만족이 집중적으로 제기돼 아이폰에 쓰이는 수준의 카메라 모듈을 언급했더니 마케팅에서는 크게 당황했다”며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하니 김 매니저가 답을 찾아오더라”고 말했다. 그 결과 20~30대한테 응답이 왔다.



루나 시리즈는 SK텔레콤이 국내 강소업체 TG앤컴퍼니와 공동 기획하고 애플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이 생산하는 공동개발(JDM) 방식으로 빛을 봤다. 폭스콘과는 품질에 관한 엄격함으로 잘 맞았다. 안 매니저는 “원래 지난해 루나 출시 시점과 비슷하게 한 두 달 먼저 출시할 생각이었으나 품질을 맞출 때까지 출시를 미뤘다”며 “골든샘플(오류 발생 시 튜닝을 통해 오류를 제거한 최적값을 찾아낸 샘플)을 빨리 만드는 게 관건이라 오류가 발생하면 답을 찾을 때까지 아무도 회의실 밖을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스콘에서는 ‘살을 빼려면 SKT 단말 생산 라인에 들어가라’, ‘회장님도 루나를 쓴다’ 등 SK텔레콤의 깐깐한 품질 검수가 화제다.

폭스콘은 1,000번이 넘는 ‘CNC(컴퓨터 수치 제어) 커팅’을 통해 풀메탈을 만드는 기술력이 높다. 안 매니저는 “폭스콘에는 ‘예외처리’가 없다. 생산을 맡기는 업체에서 이 정도면 됐다고 해도 폭스콘 품질 부서가 허락하지 않으면 제품을 절대 주지 않는다”며 “지난해 루나도 고객 반응이 폭발했을 때 제품 공급을 맞춰야 하는데 폭스콘의 품질 검수 과정이 깐깐해서 처음에는 많이 싸웠지만 그게 신뢰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폭스콘 회장도 품질 부서의 원칙은 깰 수 없다”고 덧붙였다. TG앤컴퍼니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을 만든 경험은 없지만 모두가 베테랑이라고 말했다.

망설임 없이 루나3도 맡겠다는 두 매니저는 루나에 비해 루나S가 주목을 덜 받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초반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빠르게 가입자 수가 늘고 있다”며 “제품에는 자부심이 있다. 1,000대당 VOC 접수 건수도 다른 플래그십 단말의 절반 수준이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루나S.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플래그십 단말에서 주로 4가지 색상을 출시하지만 중저가 단말기에서 4가지 색상을 출시한 건 루나S가 처음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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