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절염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사람은 449만명이며 1인당 41만원(약국 포함)의 진료비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보다 10%(41만명), 12.4%(4만5,113원) 늘어난 것이다. 1인당 연간 입원진료비는 431만원, 외래진료비는 27만원이었다.
1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1~2015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의 관절염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관절염 진료비는 1조8,402억원으로 2011년보다 23.6%(3,518억) 증가했다. 여성 진료인원은 302만명으로 67.2%를 차지, 남성(32.8%)의 2배를 넘었지만 2011년(68.7%)에 비해서는 비중이 줄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60대가 120만명(26.6%)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109만명(24.3%), 70대 101만명(22.5%) 순이었다. 진료인원 증가율은 80세 이상이 39%(28만→38만명)로 가장 높았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8,897명으로 2011년보다 7.4%(616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3만4,598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3만1,611명), 60대(2만8,867명) 순이었다.
관절염은 뼈·연골·활막 등 관절 구조물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100여종에 이른다. 이 중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닳아 관절 주위가 아프고 뻣뻣하며 움직이는데 불편을 느끼게 된다. 체중조절, 근력유지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액을 만드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절이 뻘겋게 부어오르고 열감·통증이 느껴진다. 손·발 관절에 잘 생기며 좌우 대칭으로 오는 경향이 있다. 사용 후 악화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자고 일어났을 때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다.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해 발생하며 흡연은 발병을 촉진한다.
이찬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고령·비만인구, 류머티즘 관절염에 대한 인지도 상승에 따른 초기 진료인원 증가로 관절염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어 근육에 의한 관절지지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관절염에 의한 통증을 더 심하게 느껴 진료를 더 받는 경향이 있다. 여성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류머티즘 관절염은 여성이 남성의 3배쯤 된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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