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많을뿐더러 공기가 맑고 자연경관도 좋은 곳에서 치유프로그램에 참가하니 몸과 마음이 정말 날아갈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1주일만이라도 생활하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최근 경북 영주·예천에 문을 연 국립산림치유원이 운영 중인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가한 이경진(57)씨는 “평소 두통이 심하고 가슴도 답답했는데 이곳에서 1박 2일 치유프로그램에 참가했더니 정말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도 건강해진 것 같다”며 “이런 시설이 곳곳에 마련돼 많은 국민들이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1,480억원을 투입해 경북 영주시 봉현면,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 일대 2,889㏊에 조성해 개장한 국립산림치유원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 최초의 산림치유복합시설에서 산림치유지도사 등 전문가의 지도 아래 최상의 산림치유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겠다는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올 연말까지 숙박을 예약하고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될 인원만 1만3,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치유원 개원 이후 예약객이 급증하고 있어 빈방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박석희 국립산림치유원 치유기획팀장은 “산림치유원 개원 이전에는 소외계층 및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개원 이후에는 산림치유 효과를 체험하기 위한 일반인의 문의와 예약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숲길, 치유정원 등을 체험하기 위해 예약 없이 방문하는 고객도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치유원은 건강증진센터, 수치유센터, 데크로드 등 15개 시설과 향기치유정원, 맨발치유정원 등 9개 치유정원을 갖추고 체계적인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마실치유숲길, 금빛치유숲길, 별바라기치유숲길 등 다양한 치유숲길을 조성해 취향에 따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산림치유원은 또 이용자 연령 및 건강 상태 등에 따라 47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인 및 환경성·중독성·만성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산림기후, 운동요소, 식물요법, 정신요법 등을 통한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지혜(27) 산림치유지도사는 “치유원의 대표 숲길인 마실치유숲길 내 데크로드 구간을 8% 미만의 경사로 마실을 가듯 천천히 걸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나무를 따라서’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국립산림치유원 관계자는 “소백산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산림치유원은 독일·일본 등 숲치유 선진국에서도 볼 수 없는 초대형 산림치유기지로 앞으로 국민들의 건강 증진 및 각종 질병 치유 명소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영주=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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