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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주인이다" 중학생까지 가세한 10대의 '반란'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이 19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동참해 “대통령 하야”를 소리 높여 외쳤다.

그 동안 입시 공부 때문에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만큼 이날 누구보다 큰 목소리를 내며 변화를 요구했다.

안산에서 왔다는 최진주(18) 양은 “이번 수능이 불수능이라 더욱 속이 상하다”면서 “새벽부터 밤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했는데 정유라가 ‘빽’으로 명문학교에 그냥 입학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내가 이러려고 공부하나’하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남 대치동에서 온 김지욱(18)군은 “그동안 집회에 정말 나오고 싶었지만 꾹 참고 기다렸다가 오늘 처음 나왔다”며 “앞으로 집회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좋게 바꿔가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시국 비판은 매서웠지만 젊은 청춘들의 집회 분위기는 유쾌했다. 박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하거나 박 대통령이 한 병원에서 가명으로 사용했던 인기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 ‘길라임’을 언급하며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전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교복을 착용한 ‘교복 부대’들도 참석했고, 수능시험이 끝난 만큼 밝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고3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집회에 참석한 학생 중에서는 앳띤 중학생 무리도 눈에 띠었다. 성북구에서 왔다는 정진희(15) 양은 “집에서 가깝기도 해서 일부러 나와봤는데 무섭지도 않고 언니, 오빠들과 한 목소리로 외치니 신이 난다”며 “우리 친구들 사이의 페이스북이나 단체 카톡방에서도 대통령에 대해 안 좋은 얘기가 많이 돌고 있는데, 왜 대통령이 버티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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