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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공연장' 車 스피커 전쟁...하만 천하에 부메스터·보스 도전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급까지 17개 스피커 브랜드 보유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 19곳 중 58%가 하만 제품 사용

부메스터·보스·메르디안 등은 독일 업체가 많이 채택

벤츠 S클래스 마이바흐 부메스터 스피커




인피니티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BMW 7시리즈 B&W 스피커


제네시스 렉시콘 스피커


자동차의 감성 품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리(음향)다. 엔진음을 최소화하고 배기음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하기 위해서다. 자동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리 중 하나가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이다. 차량 오디오 시스템이 진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감성 품질 향상을 위해 고급 오디오와 스피커를 앞다퉈 장착하면서 운전자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스피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하만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오디오·스피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스피커 시장은 ‘하만 天下’=자동차 스피커 시장은 그야말로 하만 천하다. 20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외 19개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차량에 장착된 스피커 브랜드를 조사해보니 총 11곳(57.8%)이 하만의 스피커를 쓰고 있었다. 하만은 연이은 인수합병을 통해 총 17개의 스피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보급형인 JBL에서부터 렉시콘, 바워스&월킨스(B&W), 레벨,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급까지 범위가 넓은 점이 강점이다.



하만 브랜드 중에서는 ‘하만/카돈’을 채택한 곳이 가장 많았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7시리즈), 지프(그랜드 체로키 서밋), 마세라티, 페라리 등이 하만/카돈을 사용했다. 볼보는 XC60과 S60, 크로스컨트리 일부 상위 트림에 하만/카돈을 사용한다.

BMW의 750Li에는 하만의 B&W 다이아몬드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B&W는 영국 명품 스피커 브랜드다. BMW 750Li에는 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해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한 패널을 사용한 다이아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실내에 총 16개의 스피커가 달려 서라운드로 전 좌석에 소리를 전달한다. 또 5개의 음향 설정이 가능해 콘서트 설정을 하면 콘서트장에 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볼보는 최근 국내 출시한 대형 세단 ‘S90’의 상위 트림(인스크립션·엑설런스)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에 B&W 스피커를 적용했다. 배기음까지 음악으로 생각해 만드는 이탈리아 명차 마세라티의 대형 세단 ‘콰트로포르테’ 역시 B&W의 사운드 시스템을 사용한다.



벤틀리 나임 오디오


아우디는 고가인 대형 세단에 하만의 뱅앤올룹슨(B&O)를 주로 사용한다. 차값이 2억원 전후인 고성능 대형 세단 ‘S8’과 ‘S8 플러스’에는 14채널을 자랑하는 B&O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간다. B&O는 오직 아우디 A8을 위해 스피커 시스템을 개발했다.

보급형 브랜드인 JBL을 쓰는 곳도 많다. 현대차는 쏘나타와 그랜저에, 기아차는 K5에 JBL을 채택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인 렉시콘은 롤스로이스의 스피커로 통용된다. 제네시스 EQ900와 G80, 현대차의 아슬란, 기아차의 K9 역시 렉시콘을 사용하고 있다. B&O는 BMW 의 6시리즈, 아우디의 A8·S8 등에도 탑재된다. 렉서스에 탑재된 마크레빈슨이나 링컨에 들어가는 레벨도 하만 계열이다.

◇부메스터·보스·메르디안 ‘우리도 명품’=하만 외의 브랜드 중에서는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부메스터를 많이 채택했다. 벤츠가 대표적이다. S클래스 마이바흐에는 부메스터 첨단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최고급 차량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에는 24개의 스피커가 들어간 부메스터 3D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모노·스테레오 등 상황에 맞게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앞좌석과 뒷좌석 특화 기능을 통해 차량 어디에서든 최상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부메스터 스피커 시스템을 일반 고객이 차량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최대 1,500만원이 든다.

볼보 XC60 하만카돈


포르쉐가 최근 국내 출시한 뉴 파나메라에는 부메스터 3D 하이엔드 서라운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21개의 개별 조절이 가능한 스피커가 장착돼 있다. 업계 유일하게 차량 내에 부메스터 에어모션 트랜스포머가 있고 아우로 3D 프로세싱 포맷을 통해 어떤 소리도 입체감 있게 들을 수 있다.

폭스바겐은 대형 SUV ‘투아렉’에 다인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한다. 1977년 설립된 덴마크의 스피커 전문 브랜드다. 덴마크의 뛰어난 목재 자원과 전통적인 목공 기술이 스피커에 녹아들어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메르디안을, 닛산·인피니티는 보스를 사용한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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