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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SK플래닛, 이번엔 O2O 플랫폼 전쟁

카카오, 플랫폼으로 사업 선회

SK플래닛도 '생활플러스' 개편

모바일 기프트콘(상품권), 길 안내 서비스, 콜택시 등 서비스에서 경쟁을 펼쳐온 카카오와 SK플래닛이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사업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11번가 내에서 생활형 O2O 서비스를 모아 놓은 ‘생활플러스’를 다음달 초 개편해 다수 업체들을 입점시켜 이용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방침이다. 현재 생활 플러스를 통해 제공하는 O2O 서비스와 기업은 ▲배달음식 주문(요기요) ▲출장세차(세차왕) ▲청소대행(홈 마스터) ▲세탁수거(크린바스켓) ▲인테리어(홈라떼) ▲구두수선(왓슈) ▲맞춤구두(디 아마레) ▲맞춤셔츠(스트라입스) ▲가정반찬(라운드키친7) ▲산지직송(식탁이 있는 삶) 등이 있다.





카카오는 최근 O2O 사업을 직접 진행하지 않고 O2O 플랫폼인 ‘O2O For kakao’을 제공하기로 사업 전략을 수정한 바 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최근 ‘비즈니스컨퍼런스2016’에서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로 시작했지만 상거래, 콘텐츠, 온오프라인 연계(O2O) 등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O2O For kakao’는 배달, 세차, 장보기, 이사, 숙박, 중고거래, 의류 관리 등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 구매로 이어질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공동 마케팅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보며 어느 플랫폼과 손잡을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페이 등 결제 정산 인프라와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SK플래닛은 오픈마켓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4년 카카오가 SK플래닛과 모바일 상품권 공급 계약을 종료하고 직접 모바일 상품권 사업에 뛰어들면서 충돌했다. 지난해에는 SK플래닛이 T맵 지도의 데이터베이스를 카카오의 자회사 록앤올이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 내 각종 O2O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생활플러스’ 화면/사진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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