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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자괴감 빠지지 말라" 발언 하루만에...기재부 압수수색, 패닉 빠진 직원들

24일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은 기획재정부는 말 그대로 ‘패닉’에 빠졌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괴감에 빠지지 말라”고 다독인 지 하루 만에 전격 압수 수색이 들어와 직원들 모두가 일손을 놓은 채 허탈해했다. 조원동 전 경제수석의 검찰 조사와 최상목 1차관의 참고인 조사에 이어 사실상 조직이 설립된 후 처음 압수 수색을 당하면서 경제수석부처라는 자존심도 땅에 떨어지는 등 설립 후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이날 압수 수색은 오전10시부터 시작해 오후2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검찰 수사관 12~15명이 1차관실, 관세국제조세정책관실(세제실 소속), 정책조정국장실에 흩어져 동시에 시작했다. 1차관과 관세정책관은 면세점 정책을 총괄한다. 기재부와 관세청은 올해 3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면세점 특허기간 연장 등을 담은 ‘면세점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는데 통상 정책조정국이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기획해 이번 압수 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 수색이 시작되자 취재진 50여명이 1차관실에 몰려들었으며 기재부 관계자 10여명도 오가며 광경을 목격했다. 이 중 일부는 전화로 상부에 상황을 보고하기도 했다. 이후 컴퓨터 비밀번호를 푸는 전산실 전문가와 드릴을 든 열쇠공이 1차관실로 들어갔다. 잠겨 있는 책상 서랍과 PC 비밀번호를 푼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국제조세정책국·정책조정국은 회의실 문을 걸어잠그고 수사관이 자료를 요구하고 직원이 이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에 대한 검찰의 압수 수색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2006년 론스타 사건 때 재정경제부(기재부 전신) 금융정책국장실 등을 수색했지만 재경부와 일정 조율이 있었다. 당시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재경부와 자료 협조에 대한 사전 협의를 거쳐 검사 6명과 전산 전문요원들을 보내 매각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2006년에도 수색이 있었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다”라며 “시점을 조율하는 등 서로 협조 하에 이뤄졌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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