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식 변호사와 박영수 변호사는 모두 검찰에서 잔뼈가 굵은 고참급 변호사로, 특히 조 변호사는 검찰 내에선 조직폭력 수사로 유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 변호사는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나오는 캐릭터 조범석 검사의 모티브가 된 인물로 29년 검사생활을 하면서 20년 동안을 조직폭력배들을 검거하는데 주력했다. 새로운 지역에 부임할 때마다 현지 폭력조직을 소탕해, 호남권 이육래, 범서방파 김태촌, 부산 칠성파 이강환, 영도파 두목 천달남 등 지역마다 유명한 조직폭력배들이 모두 조 변호사 수사에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고검장 출신인 박영수 변호사는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지검 2차장,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03년에는 SK 분식회계 사건을 파헤쳐 최태원 회장을 구속, 중수부장 때는 현대자동차의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찾아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해 ‘대기업 저격수’라 불렸다.
박 변호사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호방한 성격이고, 수사의 맥을 알아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작년에는 맡은 사건의 상대방으로부터 흉기 피습을 당하는 안타까운 일도 겪었다.
한편, 특검 후보가 정해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을 수사할 특검 1명을 다음달 2일까지 임명해야할 필요가 있다. 특검은 20일의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어 다음 달 중순쯤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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