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전날 대졸 신입직원 59명을 신규 채용했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이 올 들어 채용한 대졸 신입과 경력 직원을 더하면 양사가 통합을 준비하면서 새로 충원한 인력은 200명에 달한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당초 대졸 신입사원 30명을 채용할 방침이었지만 워낙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지원한 데다 초대형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앞둔 점을 감안해 채용계획의 2배 수준인 60명가량을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공격적인 인력 확충은 대내외 불확실성의 여파로 금융투자업계가 신규 인력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올해 들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그룹 차원의 채용을 진행 중인 삼성증권을 제외하면 신규채용에 나서는 증권사들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자기자본 1위인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앞둔 현대증권은 신입사원 채용 없이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KB투자증권도 이날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부문별 대표 내정에 이어 본부장급 인사와 조직개편을 잇따라 단행하는 등 합병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가 확정된 지 1년 만인 오는 30일 합병등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6조6,000억원 규모의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증권사로 올라서게 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글로벌 IB라는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규 인력 채용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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