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 기자재 업체인 디엠씨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조선 업황 부진 속에서도 탄탄한 수출 실적을 쌓아 올리고 있다. 지난 2014년 562억원 규모였던 수출 실적은 올해 업황이 최악으로 치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179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도 996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는 디엠씨가 생산하는 선박용 크레인과 테크머시너리, 해양플랜트용(用) 기자재가 전 세계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디엠씨 제품은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유수 기자재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고 있다.
디엠씨는 또 선박 난파 시 구조 목적으로 사용되는 구명 장비를 고객사들이 본사 차원의 교육을 받은 외부 대리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 범위도 국내 대형 조선소뿐 아니라 해외 중소형 조선소로 확대해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디엠씨의 이러한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력이다. 디엠씨의 기술 개발은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주관하고 있고, 주로 국책 기술개발 사업과 대형 조선소의 기자재 국산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연구개발(R&D)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이런 R&D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유수 업체들만 생산이 가능하다던 해양플랜트용 크레인과 MHE 등을 제작해 납품하기도 했다. 또 해양플랜트 기자재 제조 시 필수 인증인 미국석유협회인증(API2C)도 보유하고 있다.
디엠씨 관계자는 “독자적인 국내 해양플랜트 기자재 브랜드로서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해외시장에 간접 수출이 아닌 직접 수출 비중도 점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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