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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준비하는 현대重, 에너지 효율화 시장 진출

회사를 사업별로 6개 독립 법인으로 분할해 ‘각자도생’하기로 결정한 현대중공업이 에너지 효율화 시장에 진출한다. 변압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가 이 사업을 맡아 회사 분할 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8일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한국에너지공단과 빌딩 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영걸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대표(부사장)와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이 비(非)조선 분야인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내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하는 전기전자시스템 사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에너지관리 시스템 사업은 에너지 공급 기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에너지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에너지 공급 기기에 ICT 기술을 융합하면 에너지 설비 자동 제어는 물론, 원격 검침 등이 가능하다. 기존에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가 해오던 전력 제어 시스템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현대중공업과 에너지공단은 이번 협약에 따라 최적의 에너지 절감 모델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에너지관리 솔루션을 빌딩 등 건물에 적극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강릉 씨마크호텔을 에너지관리 솔루션을 적용한 1호 건물로 선정, 내년 1월까지 자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씨마크호텔은 에너지관리 솔루션을 활용하면 연간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도입 단계에 있는 국내 BEMS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현대중공업이 관련 솔루션 공급자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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