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베트남 공장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정성천(사진) 디엔알엔지니어링 대표는 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1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 근처에 생산기지를 마련했으며 올해부터 이곳에서 3D 안경과 블루투스 헤드셋, 이어폰 등을 다량 생산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내년 매출액을 올해보다 60% 가량 끌어올리고 내후년에는 전성기 수준인 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엔알엔지니어링은 3D 안경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체였다. 2009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아바타 등 3D 영화 붐이 일어나고 이후 국내 대기업들이 3D TV 사업을 확장하면서 3D 안경을 생산해 국내외 업체들에 납품했다.
하지만 2013년 이후부터 3D 산업이 정체하면서 실적이 부진해지자 정 대표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짓고 주력 품목을 블루투스 헤드셋 등 모바일 관련 제품과 수액세트 등 의료기 소모용품 등으로 다양화했다.
정 대표는 “기계공학과 금속공학을 전공한 4명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고객사가 요구하는 제품을 정교하게 설계하면 사출 후 가공 설비를 갖춘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며 “베트남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도 더 수월해 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베트남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해 현재 5% 미만인 해외 매출 비중을 내년에 2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터키 등 일부 국가에 3D 안경을 수출하면서 해외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베트남 생산기지를 발판으로 현지 모바일 관련 제품 시장 공략을 강화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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