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맛집이나 최신 유행 장소에 가보면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거나 타인과 어깨를 부딪치는 불편이 있어도 사람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도대체 어떤 심리가 작용한 것일까. 이른바 ‘핫 플레이스’를 경험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여준다는 믿음 때문이 아닐까. 경영 컨설턴트이자 트렌드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이 문제를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돈을 지불하면서도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는 사람들, 나아가 적당한 불편을 매력적인 것으로 느끼는 사람들. 이처럼 불편함을 라이프스타일로 수용하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있는 숨은 욕망이 이 책의 분석 포인트다. 저자의 결론은 명확하다. 감수해야 할 불편의 크기보다 새로 얻게 되는 경험의 가치가 더 높으면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경향이 일상적인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소비와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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