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대한민국 혁신과 통합, 보수의 가치 실현을 위한 그때까지 저도 지킬 것이고 최순실의 남자들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출범식에서 “배신의 정치는 보수 정당에서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를 포함한 8명을 ‘최순실의 남자’라고 얘기해서 내가 알아봤다”라며 “한 명의 국회의원들도 최순실과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한 사람도 없고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서청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 “최순실에게 이만큼의 도움이라도 있었으면 검찰에서 벌써 서청원과 모든 의원들에게 화살이 왔고 재판을 받아 감옥에 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조선시대 구중궁궐의 일을 백성들이 어떻게 아나.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들이 청와대의 일을 어떻게 아나”며 최순실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서 의원을 포함해 비박근혜계로부터 ‘친박 8적’으로 지목된 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이정현·조원진·이장우 의원은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을 이날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비박계에 대해서도 맹비난을 이어갔다.
서 의원은 “대통령에 대해 당신은 하늘에서 내려준 인물이라 칭찬하던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침을 뱉는 것은 부부간에도 예의가 있고 부모자식간에도 예의가 있는데 이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4월 퇴진-6월 대선’ 로드맵이 당론으로 결정된 뒤 다시 탄핵쪽으로 기울어졌던 상황을 이야기하며 “언제부터 제1당인 여당이 몇몇 사람의 주동에 의해 당론이 좌우됐나”라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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