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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내년 한국 상륙 앞둔 중국 석유, 지난달 수출 사상 최고치 경신

증치세 환급률 등 稅혜택 등업고

전년비 19.8% 늘어 485만톤 수출

"경유·휘발유 車 연료 시장 뺏길라"

국내 유화업계에 정책적 지원 필요





중국 유화업체들이 세제 혜택 확대 등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석유제품 수출을 늘리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중국산(産) 휘발유와 경유의 수출 빗장도 풀려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에만 전년 대비 19.8% 늘어난 총 485만톤의 석유제품을 수출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은 11월1일부로 수출 석유제품에 대한 증치세(부가세) 환급률을 기존 13%에서 17%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수출을 늘릴수록 돌려받는 돈이 더 많아지는 구조인 셈이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정책적으로 수출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올 12월은 물론 내년에도 중국산 석유제품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의 공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른바 ‘찻주전자(tea pot) 정유시설’로 불리는 중국 내 소규모 정유사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밀어내기식 수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대대적인 유화업계 구조조정에 착수했으며 이 기간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기준을 맞추지 못한 소규모 업체들은 통·폐합 대상 목록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소규모 정유사들이 생존을 위한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중국의 경유 수출 확대 및 신흥국의 정제시설 증설 등에 따라 역내 수출 경쟁이 심화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석유제품 수출금액은 지난 3·4분기 기준 65억8,600만달러로 전년 동기(78억9,200만달러) 대비 16.6% 감소했다. 내년부터는 이런 수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 업체들이 사실상 장악해왔던 자동차 연료(휘발유·경유) 시장도 중국이 잠식할 우려가 있다.

중국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휘발유 등 주요 석유제품의 품질기준을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인 황 함유량 10ppm 이하로 적용할 방침이다. 국내 일부 석유 수입사는 중국산 휘발유를 들여와 전자상거래 시장을 중심으로 물량을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올해 말부터 석유화학제품에 대해 반덤핑 규제 착수 등 비관세 장벽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과 경쟁하는 유화업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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