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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이 만들어낸 오토봇





자율주행 차량 호송대는 왜 필요한가? 간단한 군사적 계산 때문이다. 호송대 차량에 사람이 적을 수 록, 공격당할 경우 목숨을 잃는 사람 수도 줄어든다.

이라크전 두 번째 해인 2004년, DARPA는 모하비 사막 240km 구간을 완주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드는 로봇공학 팀에게 100만 달러의 상금을 내 걸었다. 첫 해에는 한 팀도 성공하지 못했고, 가장 멀리 간 팀의 기록도 11.2km뿐이었다.

그러나 2005년에는 5개 팀이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자율주행 자동차는 민간 세계에도 돌풍을 몰고 왔다. 자율주행 기능은 테슬라 차량의 주요 특징이 되었고, 우버, 알파벳 등의 기업들은 여객 수송용 자율주행자동차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미 육군은 텍사스 주 포트 블리스에서 진행되는 훈련 ‘첨단 전쟁수행 평가’의 일환으로 ‘리더 팔로워’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호송대의 선도 차량은 2명의 병사가 운전하지만, 그 뒤를 따르는 차량들(최대 7대)는 무인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사용하여 이들 무인 차량들이 선도 차량을 따르게 하는 것이다. 이로서 최대 14명의 병사들이 운전을 할 필요가 없게 되고, 길을 찾는 대신 주변 경계를 더욱 철저히 할 수 있다. 물론 자율주행 기술이 처음에 약속했던 완벽한 무인화는 아니다. 그러나 미 육군이 이 기술을 채용한다면 운전병을 감시 및 경계 병력으로 전용할 수 있어 호송대의 안전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운전만으로도 큰 정신노동인데, 주변 시야를 활용해 적의 매복 징후를 살피면서 운전하는 것은 더더욱 큰 정신노동이기 때문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Kelsey D. Athe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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