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12회분에서는 타이틀롤 유금비 역을 맡은 허정은이 참여한 OST가 공개됐다. 엄마 유주영(오윤아)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금비가 창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던 엔딩에서 흘러나오던 바로 그 곡이다.
최근 강남의 한 녹음실에서 진행된 OST 작업. 바쁜 촬영 일정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던 허정은은 걱정과 달리, 녹음실에 들어가자 “씩씩하게 부르면 좋겠다”는 이창희 음악 감독의 주문대로, 밝고 따뜻한 곡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냈다.
허정은은 테스트 녹음이 끝나자마자 “고음이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지만, 이 감독은 “아이만이 낼 수 있는 순수함이 느껴져서 좋다. 기분이 상큼해졌다”며 즉석에서 12회분에 허정은이 부른 부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수월하게 녹음을 끝낸 허정은은 “고음이 많아서 어려웠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는 쑥스러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허정은의 선물같은 캐롤. 지난 12회에서 정작 저 자신은 몽유 증상까지 생기는 등 조금씩 병세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삶의 외로움과 괴로움의 지친 어른들에게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를 선물하는 배경음악으로 활용되며,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위로했다.
/문경민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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