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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7시간...문화계 블랙리스트...특검, 檢 수사 미진했던 의혹 파헤친다

"삼성 합병 찬성 지시했다" 진술

문형표에 첫 구속영장 청구

모철민 프랑스대사 소환 조사에

'비선 진료' 의혹 관계자 수사도

정유라 입시 특혜 의혹 관련

이화여대 등 10여곳 압수수색

檢 뛰어넘는 성과 거둘지 관심

안종범 수첩서 朴 개입 정황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가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계열사 합병 특혜 의혹이나 문화계 블랙리스트,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행적, 최순실씨 재산 등 검찰 단계에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미진했던 부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이들 쟁점은 국민 관심에 비해 수사 진행이 더뎠던 터라 ‘실체적 진실’ 확인에 대한 기대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검은 29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진 의혹과 관련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의 수사개시 후 첫 구속영장 청구다. 문 전 장관은 연금공단을 압박해 합병 찬성을 의결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를 받고 있다. 문 전 장관은 최근 “복지부 장관 시절 연금공단에 지시해 합병을 찬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에서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박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공식 수사 첫날 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복지부 세종청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이 부분 수사에 가장 집중했다. 검찰 단계에서는 압수수색 등 다방면의 수사를 벌이고도 기소를 하지 않은 채 특검에 넘겨 ‘부실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의혹이기도 하다.

정권에 밉보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도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검은 지난 26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근무 당시 청와대에서 작성한 리스트를 문체부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 가운데 하나인 ‘세월호 7시간 행적’ 의혹은 박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과 맞닿아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의 당시 행적과 불법 의료시술이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관계자 압수수색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폰에서 2013년 5월께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라는 표현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사건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도 이날 재소환해 조사했다. 이밖에 최대 10조원대로 추정되는 최씨의 재산 규모를 어디까지 파악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현재 특검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수사 대상은 대부분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선상에서 벗어나 있었던 의혹들이다. 출범 초기 ‘검찰 수사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우려를 낳기도 한 특검은 과감하고 빠른 수사 진행으로 수사력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날 특검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입시·학사관리 특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화여대와 최경희 전 총장 자택, 승마협회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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