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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갑상선 혹' 고주파 열로 쉽게 제거

국소마취 후 20분이면 OK

웬만하면 치료 당일 퇴원

시술비 150만~200만원선

갑상선(갑상샘)은 목 부위에 튀어나온 물렁뼈 2~3㎝ 아래에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이다. 인체의 대사기능 등이 적절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갑상선호르몬을 생산·저장하는데 세포가 과다증식해 목 부위 등이 혹처럼 튀어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노출이 잘 되는 목 중앙이라면 혹의 지름이 2㎝만 돼도 꽤 커 보여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성이 남성보다 4배가량 많아 더욱 그렇다.

그래서 악성종양(암)이 아니더라도 없앴으면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혹 또는 종양 중 크기가 3㎝ 이하면 결절, 이보다 크면 종괴라고 한다. 갑상선 결절은 성인의 5% 정도에서 만져질 정도로 빈도가 높다. 겉에서 만져지지 않고 초음파로만 발견되는 1㎝ 이하의 결절은 암 확률이 2% 이내, 겉에서 만져지는 것은 5%쯤 된다.

양성 결절은 수술을 하지 않고 고주파 열치료로 어렵지 않게 제거할 수 있다. 결절에 고주파 바늘(전극)을 찔러넣고 고주파를 발생시켜 생긴 열로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다.

간암 등을 고주파 열치료할 경우에는 바늘을 찔러넣고 한번에 2~3㎝가량을 태운다. 갑상선 결절은 이와 달리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한번에 0.5~0.7㎝씩만 태운다. 민감한 목 쪽인데다 신경·혈관 등이 얽혀 있고 잘못하면 목소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소마취만 한 상태에서 환자와 대화를 나누며 시술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치료시간은 20분쯤 걸린다. 혹을 태운 부위가 아프다며 하루 입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바로 퇴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시술비는 아직 건강보험 적용이 안돼 150만~200만원쯤 한다.



갑상선에 생긴 혹(오른쪽 흰색 큰 타원)을 찍은 초음파 영상. 화살표와 붉은 색 작은 원은 고주파 바늘(전극)을 찔러 치료할 부위다. 경동맥 등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사진제공=대림성모병원




양성종양 중 우선적 시술 대상은 부피가 10㎤를 넘어서 갑상선 전체 부피의 반쯤 되는 경우, 지름이 2㎝ 미만이라도 콤플렉스를 느끼기 쉬운 목 중앙에 축구공 모양의 혹이 툭 튀어나온 경우, 목에 뭔가 걸린 듯하거나 압박감을 주는 경우, 20~30대 초반이어서 계속 자랄 가능성 큰 경우, 1~2년 만에 부피가 30% 이상 커질 정도로 빨리 자라는 경우 등이다. 반면 양성종양이 쇄골(빗장뼈)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매우 천천히 자라고 악성인 경우도 드물어 숨을 쉬기 답답해지는 등의 증상이 없으면 경과관찰을 한다.

성진용 대림성모병원 갑상선센터 소장은 “갑상선 양성종양은 위치·모양에 따라 크기가 작아도 불편함을 느끼거나 외모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고 상당히 커도 안 그럴 수 있다”며 “따라서 종양의 특징, 환자의 나이와 임상증상 등을 함께 고려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지금까지 4,400건가량의 갑상선 고주파 열치료를 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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