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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정유년 그룹별 경영 키워드는… 삼성 '지주사 전환' 현대차는 '820만대 판매'

SK '젊은 CEO' 세대교체 안착

LG 전장사업부문 본궤도 진입

롯데 호텔 상장…지배구조 개혁

포스코 구조조정 마무리에 주력

한화 태양광 등 신사업 확대 가속





삼성·현대차·SK·LG 등 재계 주요 그룹에게 2017년은 도약이냐, 추락이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다.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그룹 총수들이 청문회 증인으로 나서는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기에 올해는 처절한 혁신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보이고 있다. 올해 주요 그룹의 ‘경영 키워드’가 주목 받는 이유다.

◇삼성은 지주회사 전환, 현대차는 820만대 판매=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을 계기로 인적분할을 통해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내게 된다.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개혁보수신당이 ‘좌클릭’ 경제정책을 쏟아낼 것으로 보이는 등 더욱 공고해진 여소야대 국면에서 상법개정안, 지주회사 저지 법안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지주회사 전환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특검 수사, 헌법재판소 심리 등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지주회사 전환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투자회사(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뉜다. 이 부회장은 사업회사 주식을 지주회사에 내주고 이후 지주회사 신주를 받아오는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사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초 813만대의 판매량을 내걸었지만 11월까지 약 707만대에 머물렀다. 올해는 멕시코 공장, 중국 4공장 가동에 더해 하반기 중국 5공장까지 완공되는 것을 고려해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소폭 높인 820만대 수준으로 정했다.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커넥티드카 등 미래차로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럭셔리 자동차에 대한 라인업 강화 등 미래 준비에도 공을 기울이게 된다. 주력 차종 판매 악화로 영업이익률이 나빠지는 것은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만큼 고객 신뢰 회복, 계열사별 책임 경영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세대교체 안착, LG는 전장부품 본궤도 진입=SK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세대교체 안착’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전 계열사 사장단을 50대로 교체하는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SK 경영진 입장에서는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도 조직을 안정화해야 하는 두 가지 숙제를 안게 된 셈이다.

LG그룹은 신사업, 특히 차량용 부품사업을 성장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도약대는 올해 출시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순수 전기차(EV)인 ‘쉐보레 볼트 EV’다. 볼트 EV에 구동모터 등 부품 11종을 공급하는 LG전자 차량용부품(VC) 사업본부와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는 LG화학은 볼트 EV가 연간 3만대 넘게 팔려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호텔 IPO, 포스코는 회장 연임=롯데의 올해 최대 목표는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혁하고 투자자금을 마련한다는 복안을 세웠으나 롯데그룹에 대한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올해로 일정을 연기했다.

올해 진행되는 재판을 통해 비리 의혹을 해소하고 호텔롯데를 상장해야 롯데가 본궤도를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올해 초 권오준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지난 3년여간 진행해온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포스코는 2014년 회장 취임 이후 지난 3·4분기까지 총 149건의 목표 건수 가운데 98건을 마무리 지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중복되거나 유사한 사업을 벌이는 계열사를 통폐합하는 방식을 통해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표하에서 추진돼왔다.

구조조정과 함께 고부가 자동차 강판을 중심으로 한 사업 전략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강도 자동차 강판은 포스코가 꼽는 월드프리미엄 제품에 들어가는 만큼 수익률이 일반 철강재보다 높은 20% 안팎에 이른다. 포스코 관계자는 “새해에도 역시 철강 본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품질의 강판을 생산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기업 재무건전성 확보와 신사업 개발에 매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그룹 신성장동력의 핵심축인 ‘태양광’을 올해 경영의 키워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주요 기업 중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젊은 조직’으로 변화하자고 선언했다. 조직이 위기감을 갖고 태양광과 같은 신성장사업을 더 많이 발굴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정명기자·산업부종합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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