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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삼성 반도체 영업익 첫 4조...디스플레이 합치면 5조 훌쩍 '기염'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내일 발표]

올 1분기 영업익 10조대 넘봐

원·달러환율 상승세 감안 땐

年 영업익 42조5,000억 예상





6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하고 있다. 산업계는 든든한 실적 방파제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합쳐서 5조5,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이익이 8조원 중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시황, 애플이라는 거대 고객사 확보 등 겹겹이 호재가 쌓이며 4·4분기 실적을 삼성전자 호황기의 시작점으로 잡는 분위기다. 삼성 안팎에서는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 현재 증권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최소 8조3,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의 충격으로 5조2,000억원에 그쳤던 직전 분기의 실망감을 그대로 뒤집는 숫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웃돌며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역대 처음으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고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약 1조원을 번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난 분기 원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9.5% 뛰며(환율 상승)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수출 경쟁력을 올려준 효과도 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017년이 삼성전자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스마트폰 판매 호조 덕분에 연간 영업이익 36조원을 거둔 후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올해는 연간 영업익이 36조에서 최대 4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세와 1·4분기 반도체 가격의 대폭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42조5,000억원까지 상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기(오른쪽 두번째)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사장)과 김신(오른쪽) 삼성물산 상사부문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첫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회의를 마친 후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였다. 각오를 많이 다졌다”고 말했고,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다음 주부터 정상적으로 해외사업장을 돌 것”이라며 새로운 다짐을 밝혔다. 사장들은 다만 특검 수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주로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는 올 한 해 전 세계적인 수요 증대와 달러 환율 상승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차량용 전자장비(전장) 기업인 하만 인더스트리 인수가 내년 3·4분기까지 완료되는 것도 호재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실적을 더할 뿐 아니라 하만이 확보한 영업망을 통해 자동차용 반도체·디스플레이 매출도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경쟁력도 올라갔다. 최근 삼성전자는 조만간 출시 예정인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35’를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1m) 핀펫 공정에서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올가을 출시될 애플의 첫번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폰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단독 공급하며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이 본격화하면 반도체와 OLED 패널 수요는 퀀텀 점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우기 위해서는 오는 4월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S8의 흥행 여부가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단종 사태로 상처 입은 스마트폰 1위 기업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갤S8에 인공지능(AI) 비서를 탑재하는 등 절치부심하고 있다. 업계는 이달 중순 갤노트7의 정확한 발화 원인이 규명될 경우 삼성전자 브랜드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환율 상승세가 그다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크게 넘기는 경우는 IMF 외환위기 때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사태를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며 “현재 환율이 정점에 가까워 추가적 원화절하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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