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혁신적인 반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7세대 ‘뉴 5시리즈(사진)’를 내달 출시하고 국내 수입차 시장 왕좌 복귀에 나선다. 7년만의 완전변경모델인 신형 5시리즈를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아온다는 복안이다.
BMW코리아는 뉴 5시리즈의 내달 출시를 앞두고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5시리즈는 1972년 선보인 이래 전 세계에서 76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국내에서도 2010년 이후 매년 1만대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지난해 1~11월 총 1만5,703대가 팔려 전년 대비 9.2%가량 판매가 늘었다.
5시리즈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BMW는 지난해 11월까지 총 4만2,625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5만718대를 기록한 벤츠에 뒤져 연간 판매 1위를 내줄 처지다. 신형 E클래스와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 라인업을 앞세운 벤츠의 거센 공세에 밀렸으나 올해 신형 5시리즈를 통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가 더욱 커졌으나 가벼워졌다. 전장·전폭·전고는 4,936·1,868·1,479㎜로, 각각 29·8·15㎜ 늘어났다. 공차 중량(유럽기준)은 최대 115㎏까지 줄였다.
7세대 뉴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을 통해 자율주행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점이다. 차선 유지 및 측면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인 컨트롤 어시스턴트’, 전방 차량 급제동 시 충돌을 피하게 도와주는 ‘이베이전 에이드’, 크루즈컨트롤 작동 시 가속·제동·핸들링을 제어하는 ‘인텔리전트 스피드 어시스트’ 등이 포함돼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520d와 신형 엔진을 장착한 530d·530i 등은 옵션에 따라 9가지의 다양한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6,630만~8,7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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