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의 신작 ‘박열’은 일제강점기 당시 무정부주의 단체 ‘흑도회’를 조직한 독립운동가이자, 일본 왕세자 히로히토의 폭살을 계획한 박열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작품.
‘고지전’, ‘건축학개론’ 등의 영화와 드라마 ‘시그널’로 매 작품마다 섬세한 감정연기와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이제훈이 ‘불령선인’(불온한 조선사람)이라 자칭하며 일제의 탄압에 맞선 독립운동가 ‘박열’을 맡아 극을 이끈다.
또한 이준익 감독의 전작 ‘동주’에서 열연을 펼친 최희서, 김인우, 민진웅도 ‘박열’에 합류한다. ‘동주’에서 윤동주(강하늘 분)의 시를 출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본인 ‘쿠미’를 연기한 최희서는 ‘박열’에서도 일본인이지만 박열과 뜻을 같이하는 동료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를 연기할 예정이다.
‘동주’에서 윤동주(강하늘 분)와 송몽규(박정민 분)에게 고문을 하고 거짓진술을 강요하던 일본인 형사를 연기하고, ‘암살’에서도 친한파 일본인 ‘기무라’를 연기하는 등 일본인 역할 단골 배우인 재일교포 3세 출신의 배우 김인우도 일본을 위해 무고한 조선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본 내무대신 ‘미즈노’로 ‘박열’에 합류한다.
‘동주’에서 윤동주와 송몽규의 친구인 ‘강처중’을 연기했고, 최근 tvN 드라마 ‘혼술남녀’를 통해 개성 강한 코믹연기를 선보인 민진웅은 ‘박열’을 신뢰하며 따르는 절친한 동지 ‘홍진유’에 캐스팅됐으며, 영화 ‘명량’과 ‘최악의 하루’,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권율은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조선에서 온 기자 ‘이석’을 연기한다.
이준익 감독은 1월 9일 경상남도 합천에 마련된 세트장에서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 인력거꾼으로 일하는 ‘박열’(이제훈 분)이 일본인에게 무시당하는 모습으로 영화 ‘박열’의 첫 촬영을 진행했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에 이어 또 다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박열’을 연출에 대해 “배우 이제훈이 가지고 있는 불덩이와 ‘박열’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불덩이를 하나로 만들어가는 중”이라며 첫 촬영부터 느낌이 좋다고 밝혔다.
영화 ‘박열’은 1월 9일부터 촬영에 들어가 2017년 중 개봉할 예정이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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