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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주가 미스터리...청산 벼랑끝에 이틀에 한번 상한가

신년 4번 상한가… 거래정지 2번

투기세력의 폭탄돌리기 추정

추격매수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이 청산의 벼랑 끝에 몰렸는데도 신년 들어 연일 이상 급등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매수세력이 이른바 ‘폭탄 돌리기’에 나선 것으로 추정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진해운 주가는 지난 2일 371원에서 12일 1,430원으로 무려 285% 올랐다. 지난해 최저점을 찍은 12월27일 대비로는 332% 급등했다. 급기야 한국거래소가 12일 한진해운을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13일에는 매매거래를 정지당했다.

한진해운 매매정지는 신년 들어 지난 1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11일 거래소는 단기 급등을 이유로 매매거래를 정지시켰지만 거래가 재개된 12일 곧바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자 재차 거래를 정지했다. 신년 들어 한진해운은 4일과 5일, 9일, 12일 4번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 정지일을 감안하면 하루건너 상한가 행진이다.

이 영향으로 다른 해운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흥아해운이 전날 상한가를 나타낸 데 이어 13일에도 7.24% 올랐으며 KSS해운(1.74%), 대한해운(0.28%)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대한해운은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STX의 경우 13일에는 주가가 하락했지만 채권단의 지분매각 소식이 전해지며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진해운의 급등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진해운은 삼일회계법인이 법원에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해 놓았기 때문에 청산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한진해운 회사채는 구조조정 바람에 ‘묻지 마 투기 바람’이 불었던 지난해와 달리 신년 들어 평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진해운 회사채는 설마 회사가 망하겠느냐는 생각에 투기의 표적이 됐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관련 지표도 우호적이지 않다”며 “투기성 매매가 주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진해운의 청산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단기차익만 노리고 섣불리 추격 매수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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