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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6 M50d, 짜릿하면서도 안전한 주행 성능 강점

BMW 특유의 스마트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가 비결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BMW ‘X6 M50d(이하 X6 M50d)’는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를 달고 있다. 강원도의 한 숲길에서 X6 M50d를 타봤다. BMW가 자랑하는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는 미끄럽고 험한 산길에서 X6 M50d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사륜구동 시스템은 과거 ‘지프’로 통용되던 각진 SUV 모델에서나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모델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 BMW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다양한 차량을 내놓고 있다. 아우디는 기계식 상시 사륜구동 기술 ‘콰트로’를 내세워 한국 시장에서 큰 재미를 봤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각각 ‘4MATIC’과 ‘xDrive’라고 이름 지은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BMW가 만든 xDrive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륜구동 시스템 중 하나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BMW 차량의 36%는 xDrive를 장착하고 있다. xDrive의 인기는 한국에서 더 높다. BMW코리아는 2016년 한국에서 팔린 BMW 차량 가운데 42.5%가 xDrive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이었다고 밝혔다.

주행 상황에 따라 앞뒤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하는 사륜구동 시스템은 최근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국내 고객들이 반드시 고려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연평균 110일 이상 비와 눈이 내리는 데다 겨울철에는 얼어붙는 길이 많다. 주로 뒷바퀴를 굴리는 고급 세단들이 겨울철 빙판길에서 갈지자를 그리며 오도 가도 못하는 모습을 본 소비자들이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을 찾기 시작했다. 눈비로 미끄러운 노면, 비포장 도로, 경사로 등 극한상황에서도 차량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사륜구동 시스템의 장점을 알아봤기 때문이다.

xDrive의 성능을 느껴보기 위해 X6 M50d를 타고 강원도 춘천시 소남이섬 인근에 있는 좌방산 한치고개 임도(임산물의 운반과 산림 관리를 위해 설치한 도로)를 달려봤다. 2007년 첫선을 보인 X6는 SUV처럼 차고가 높고 앞모습이 거대하지만 지붕을 그리는 선이 트렁크까지 매끄럽게 떨어지는 쿠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운동 성능도 일반적인 SUV와 달리 역동적이다. 그래서 BMW는 X6를 SUV가 아닌 ‘SAC(Sport Activity Coupe)’라고 부른다. 시승에 사용한 X6 M50d는 스포츠 성능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2007년 첫선을 보인 X6는 SUV처럼 차고가 높고 앞모습이 거대하지만 지붕을 그리는 선이 트렁크까지 매끄럽게 떨어지는 쿠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운동 성능도 일반적인 SUV와 달리 역동적이다.


X6 M50d는 3리터짜리 직렬 6기통 디젤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물렸다. 엔진에는 터보차저를 세 개나 달았다. 터보차저는 엔진에 압축공기를 공급하는 장치로,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출력을 높이고 유해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X6 M50d에 달린 터보차저 세 개는 엔진 회전수에 따라 순차적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4,000~4,400rpm에서 최고 출력 381마력, 2,000~3,000rpm에서 75.5kg·m에 달하는 강력한 토크를 거침없이 뿜어낸다. 강력한 힘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2.1톤(공차 중량 2,185kg)이 넘는 차체를 날렵하게 이끈다. X6 M50d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5.2초가 걸린다.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다가도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강한 펀치력으로 도로를 집어 삼킨다. 먹잇감을 잡기 위해 질주하는 맹수처럼 으르렁대는 엔진 소리는 운전자의 엔도르핀을 마구 솟구치게 한다.



여덟 단계로 나눠 놓은 촘촘한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가속감으로 답한다. X6 M50d는 부드러울 땐 한없이 부드럽다가도 거칠 땐 한순간에 야수로 변신한다. 리터당 10.7km라는 복합연비로 놀라운 효율성까지 갖췄다.

좌방산 한치고개 임도는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있다. 좁고 비탈진 산길과 급커브가 이어져 있다. 울퉁불퉁한 돌부리가 사방에 널려 있고 낙엽이 쌓인 길은 미끄러웠다. 시속 25~50km로 약 30분을 달렸다. 비포장 임도의 굽은 길에서 X6 M50d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달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xDrive와 8단 자동변속기는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흙길이다 보니 당연히 미끄러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세가 흐트러진다 싶으면 순식간에 xDrive와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 시스템(Dynamic Performance Control System)’이 작동하면서 차체를 바로잡고 다음 코너를 향해 돌진했다.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오차를 줄이는 몸놀림이었다.

1. BMW X6 M50d는 더욱 꽉 짜인 주행감각을 보인다. 2. 호화로운 실내 공간. 3. 넓은 트렁크가 실용성을 더하고 있다. 4. 뒷좌석 공간도 여유롭다.


기본적으로 xDrive는 일반 주행 상황에서는 앞바퀴와 뒷바퀴에 40대60 비율로 구동력을 배분한다. 그러다가 도로 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0∼ 100% 또는 100∼0%까지 자동으로 바꾼다. 여기에 X6 M50d는 조금 더 특별한 능력을 탑재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BMW 모델 중 X5 M 모델과 X6 M 모델에는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 시스템이 달려 있다. 구동력을 앞뒤 바퀴로만 배분하는 것을 넘어 뒷바퀴 좌우로도 힘을 자유롭게 나눠주는 장치다.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은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Integral Active Steering)’ 기술과 결합되어 덩치 큰 X6 M50d를 날쌘돌이로 만든다.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은 운전자가 운전대를 돌릴 때 뒷바퀴도 함께 조향되는 기술이다. 시속 60km 이하에서 운전대를 돌리면 앞바퀴와 뒷바퀴가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해 틀어진다. 이로 인해 차량 회전 반경이 확 줄어들고 신속한 코너링이 가능해진다. 반대로 시속 60km 이상에서 운전대를 돌리면 앞바퀴와 뒷바퀴가 서로 같은 방향을 향한다. 이렇게 되면 방향 전환 시 차량 뒷부분이 출렁이지 않고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차량이 수평 이동을 하며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이로 인해 X6 M50d는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유턴과 끼어들기, 차선변경에서 민첩하게 반응한다.

좌방산 한치고개 임도는 돌이 많아 차가 통통 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하지만 X6 M50d는 운전자가 불안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노면 충격을 쫀득하게 흡수했다. 무엇보다 경사를 오를 때 평지를 달리는 것처럼 미끄러짐 없이 가뿐히 올라갔다. 내리막길에서 급하게 코너를 돌면 차가 살짝 쏠려 운전대를 조작하기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네 바퀴가 바로 균형을 잡아 노면을 단단히 지탱하고 차체 중심을 바로잡아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계속 전진할 수 있었다. 덕분에 시속 50~60km 속도를 유지하며 아무런 탈 없이 험로 주행을 마칠 수 있었다.

거의 모든 BMW 차량이 그렇지만 X6 M50d는 더욱 꽉 짜인 주행감각을 보인다. 제원상 나타나 있는 숫자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몸놀림을 보여 운전자를 만족시킨다. 운전하는 느낌을 단순히 표현하면 ‘매우 탄력 있고 시원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핸들링, 현가장치, 엔진, 변속기가 이질감 없이 한 덩어리로 묶여 운전자가 의도하는 것 이상으로 달린다. 어떤 노면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만드는 xDrive를 꼭 경험해보기 바란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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