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금형업체 세화아이엠씨가 베트남 건설업에 진출했다. 매출의 80% 이상을 타이어금형 부문에서 올려온 세화아이엠씨는 건설업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화아이엠씨의 베트남법인 세화아이엠씨비나는 베트남 엔비로사로 부터 1,0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의 베트남 폐수처리 건설 수주에 성공했다. 세화아이엠씨는 오는 2018년 5월까지 베트남 중부 꽝응아이 지역 공단의 폐수처리 시설 전체 공사 하도급 계약을 맡게 된다. 2월 중순께 본계약을 맺고 꽝응아이 산업공단 내 하루 1만7,000톤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공장설비를 총괄한다.
그동안 세화아이엠씨는 민무늬 타이어에 패턴과 무늬 등을 새겨넣은 타이어금형과 타이어제조설비를 주력으로 삼아왔다.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세화아이엠씨는 루마니아·러시아·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해 현재 8개국 17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시장 진출과 함께 해외 법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이어금형과 관련된 제조업 분야 진출을 꾸준히 준비해왔다.
지난해 지분 60%를 인수한 3D프린터업체 큐브테크 역시 같은 이유에서였다. 이번 베트남법인 폐수처리공장 수주도 세화아이엠씨의 수익 다각화 차원으로 이뤄졌다. 세화아이엠씨 관계자는 “해외 한국 업체가 상주하는 공단의 폐수처리 등은 한국기업에 맞게 설비돼야 한다”며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하도급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화아이엠씨는 2014년 매출액 2,471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2015년 2,278억원의 매출과 12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3·4분기 누적 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국에 분산됐던 6개 생산 공장을 광주첨단공단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세화아이엠씨는 생산공장 이전이 완료돼 향후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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