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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박혜경, 롱디와의 '감성 시너지'로 가수 인생 '제2막' 연다(종합)

박혜경이 가수 인생 ‘제 2막’을 예고하며 진심을 담은 앨범으로 컴백했다.

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 카페에서는 박혜경의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젝트 ‘4가지 맛’ 기자간담회 행사가 열렸다.

/사진=더 그루브 엔터테인먼트




1997년 밴드 더더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이후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고백’, ‘Rain’,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주문을 걸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박혜경은 청아하면서도 허스키한 매력적인 목소리로 입지를 다졌다.

그 가운데 성대결정 판정과 함께 송사에 휘말리는 등 박혜경은 의도치 않게 4년이라는 공백기를 거쳐야 했다. 박혜경은 가수 생명이 끝난 것과 같은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보다 더 충격적인 4년을 보낸 것 같다. 그야말로 ‘멘붕’ 상태였다”고 설명한 박혜경은 “2년 전까지는 말을 못할 상태였고, 그 이후에도 노래는 할 수 없었다”며 “그러다보니 마이크를 잡는 것이 제일 무서웠다. 그것을 극복하기 전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있었다”고 전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 그는 “대표님이 순위에 안들 수 있다. 옛날 생각하면 안 된다. 하지만 우리는 꾸준하게 음악활동 할 거니까 마음아파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전하며 “음원사이트에 노래를 낼 때도 거기에 잘되기 위해서 노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순위에 있으면 나온 지도 모를 때가 많다. 그런 점에서 20년이라는 시간동안 노래할 수 있었던 저는 행운이 많았던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박혜경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특별 프로젝트 ‘4가지 맛’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담아내는 콘셉트로, 사랑의 다양한 면모들을 ‘4가지 맛’이라는 주제로 묶어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첫 번째 ‘달콤한 맛’이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너드 걸(Nerd Girl)’은 다듬어지지 않은 듯 보이지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깊이 빠져있는 ‘너드(Nerd)’들을 위한 주제가로, 세상의 획일적인 시선에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지켜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마음을 담았다.

박혜경은 “이 노래를 듣자마자 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역시 좋아하는 것에 빠지면 그것만 생각하는 성격이다”고 전하며 “자기주장도 강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이 너무나 확고하다. 아마 그런 것들이 운명처럼 이 곡과 딱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롱디 한민세는 “객관적으로 말하는 미의 기준에 부합하기보다는 자기 세계가 확실한 ‘덕후’ 기질이 다분한 여자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저희 팀의 멤버인 민샥씨와 이야기 하다가 이 가사를 노래로 만들게 됐다”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더 그루브 엔터테인먼트


특히, 박혜경은 신스팝 듀오 롱디와의 호흡을 통해 ‘감성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5년에 데뷔한 롱디는 ‘따뜻해줘’, ‘Q&A’ 등 홍대 인디씬에서 자신들만의 색깔로 팬덤을 형성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팀이다. 언뜻 보기에 공존하기 힘들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개성은 오히려 묘한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색깔을 내뿜는다.

박혜경은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잠을 줄여가면서 좋은 인디뮤지션 노래를 많이 들었다”며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굉장히 놀랐다. 이들과 함께하면 정말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박혜경과 롱디는 선후배 사이를 떠나 서로에게 좋은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주었다. 실제로 롱디를 통해 이전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창법과 호흡을 배우기도 했다. 덕분에 박혜경의 주변에서는 ‘이런 노래도 할 수 있었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실제로 창법은 물론 ‘입덕’이라는 트렌디한 가사가 눈길을 끈다. “철학과를 나왔다는데 가사가 굉장히 재치있다”고 너스레를 떤 박혜경은 “이분들 색깔에 제가 그냥 얹혀졌다. 제가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장르지만 그것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궁합이 좋았던 것 같다”고 롱디와의 만남을 ‘행복’이라는 단어를 빌려 설명했다.

롱디 민샥은 “콜라보가 성사되기 전에 저희 노래를 드린 적도 있었다. 그러다 저희를 보고 싶다고 하신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믿겨지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저도 어렸을 때 누님의 노래를 부르고 듣던 세대였다. 그랬던 분과 같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담아내는 프로젝트인 박혜경의 ‘4가지 맛’은 과거의 히트곡을 현재의 감성으로 재탄생시키는 독특한 시도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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