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장] 10년 만의 복귀 고소영, 아줌마·엄마·그리고 ‘완벽한 아내’(종합)

배우 고소영이 ‘완벽한 아내’로 10년 만에 복귀했다.

/사진=KBS미디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에서 KBS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고소영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로 심재복이라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돈도 없고, 사랑도 없는 대한민국 보통주부가 막다른 인생에 맞장을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중 고소영은 남편 윤상현을 대신해 일찌감치 생업의 전선에 뛰어들며 험난한 사회생활을 겪어 씩씩함은 날로 업그레이드됐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사랑에 설레는 소녀 감성이 남아있는 캐릭터 심재복 역을 연기한다. 고소영은 심재복을 통해 이보다 더 최악일 수는 없다는 상황 속에서도 생활력 최고의 성격을 십분 발휘, 통쾌한 우먼파워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소영은 “오랜만의 복귀인 만큼 친근한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힌 뒤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배우자의 변심이나 바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재복의 상황에 공감이 갔고,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날 고소영은 늦어졌던 복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고소영은 “원래는 두 살 터울로 아이를 낳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결혼 생활을 하다보니 막상 너무 힘들더라. 아이가 네 살이 됐을 때 혼자 노는 걸 보니 안쓰러웠다. 그래서 둘째를 가지게 됐고 복귀가 늦어졌다”며 자연스럽게 복귀시기가 늦어졌음을 전했다.

이어 “아이가 만 세 살 까지는 옆에 엄마가 있어줘야 할 것 같았다. 신랑도 계속 작품을 하고 있었다. 제가 늦게 결혼한 탓에 지인들의 자녀들은 너무 많이 성장해서 가물가물하다고 해 조언 구할 곳도 많지 않아서 시행착오를 경험했고 그러면서 본업 복귀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사진=KBS미디어


또한 남편 장동건에 대해 “남편은 저와 시나리오를 같이 봤을 때 선뜻 ‘하라 마라’라고는 안했다. 다만 ‘본인이 마음이 끌리는대로 해라. 잘 돼도 안돼도 응원해주겠다’고 말해줬다. 지금은 영화 촬영이 끝나서 육아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전하며 여전한 잉꼬 부부임을 나타냈다.

사실 드라마보다도 예능을 많이 본다는 고소영은 “예능은 ‘아는 형님’ 너무 좋아한다. ‘3대 천왕’도 좋아하고, ‘1박2일’, ‘오늘 뭐 먹지?’도 좋아한다. 백종원씨도 완전 좋아한다”고 강조하며 “먹방 쿡방과 같은 프로그램들을 안 보면 정말 뭐 먹을지 생각이 안난다. 살면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방송으로 집 나오고, 남이 어떻게 사는지 보는 것을 좋아한다. 확대해서 보기도 하고 그런다”며 털털한 모습으로 웃어 보였다.



육아예능 출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장동건과 그런 얘기를 하긴 했었다. 아들은 성격이 수줍고 내성적이다. 딸은 매일 연기를 하며 논다. 사과를 먹고 쓰러지면 제가 뽀뽀를 해주면 깨어나고 그런다. 매일 상황극을 즐기고 애교가 많아 우리만 보기 아까워 보여주고 싶기도 하지만 공주병이 되지 않을까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나이가 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한 여배우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아줌마는 나쁜 말이 아니다. 아줌마처럼 보이니 안보이니 하기도 하는데 저는 올해 마흔여섯으로 아줌마가 맞다. 제가 다른 옷을 입은 게 아닌데 선입견으로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편해진 것 같다. 주변에서도 많이 편해졌다고 한다”며 아름다운 엄마·언니·이웃집 아줌마의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미디어


‘완벽한 아내’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된 만큼 고소영이 생각하는 ‘완벽한 아내’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제 나름대로는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굉장히 주관적인 생각이었다. 신랑한테 물어보니까 그런 제 모습이 부담스러웠다고 하더라. 뭐든 혼자 하려고 해서. ‘너도 나가서 네 시간을 가지라’고 했는데도. ‘엄마가 다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완벽한 아내’라는 건 세상에 없고, 그냥 다 자기만족인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화랑 후속으로 오는 27일(월) 밤 10시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