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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준비? 새내기들을 위한 건강 대책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또래들과 단체생활을 해봤지만 초등학교 입학은 왠지 긴장이 된다. 아무래도 어린이집, 유치원보다 지켜야 할 규칙이 많고, 본격적인 학업의 길로 들어서다 보니 스트레스나 또래들과의 경쟁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잊지 말자.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아이가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느냐는 것.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엄마가 고민하는 아이 건강 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키부터 경쟁? 우리 애가 이렇게 작았던 말인가



부모 어렸을 때를 떠올리면 초등학교 입학의 순간부터 ‘줄 세우기’는 시작됐다. 이름 가다나 순과 키 순서대로 아이들의 번호를 만들고 줄을 세운다. 만약 내 아이가 또래보다 한참 작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아이가 키가 작은 원인이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따져 봐야 한다. 부모를 닮아 키가 작거나 더디게 자란다면 어쩔 수 없다고들 하지만, 성장 방해 요소를 제거해 아이의 성장 잠재력을 높여줄 필요는 있다. 임영권 아이조아한의원 원장은 “아이 키 키우는 요인에는 특별한 비법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균형 잡힌 영양 식단, 성장판 자극과 신진대사에 도움 되는 적절한 운동, 성장호르몬 분비를 돕는 올바른 수면습관에 스트레스 없는 정서적 안정까지 포함된다. 만약 이 4가지 요소가 잘 이루어져도 아이를 괴롭히는 고질병, 소아질환이 있다면 이 역시 성장을 방해한다”고 설명한다. 초등학교 입학 후, 이 시기는 아이가 겨우내 응집해둔 성장 에너지를 마음껏 폭발시킬 수 있는 때이다. 성장의 봄에 아이 키가 잘 자라려면 지금 바로 아이의 성장 방해 요소를 점검하고, 그 원인부터 해결해주어야 한다.

이맘때면 기침과 콧물, 재채기가 끊이질 않는데



입학 시즌은 겨울의 한기(寒氣)가 물러가고 봄의 온기(溫氣)가 찾아오는 환절기이다. 봄 환절기에는 아이들의 호흡기나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외부 자극 요소들이 많아지게 된다. 일교차, 건조한 바람,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과 같은 요인들이 아이의 피부와 호흡기 등을 자극한다. 일교차 때문에 감기에 걸리는 일이 잦고,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눈이 가렵고, 콧물과 재채기가 쏟아진다. 그중 콧물, 코 막힘, 재채기 등이 주요 증상인 비염, 축농증과 같은 콧병은 아이가 수업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 자꾸 콧물을 훌쩍거리고, 손이 코로 가고, 코 막힘 때문에 킁킁 소리를 내거나, 입으로 숨을 쉬는 바람에 입 안이 마르고 머리도 멍하다. 아이에게 소아 비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있더라도 증상 완해기에는 별로 치료에 신경 쓰지 않다가, 겨울이나 환절기에 증상이 도지면 부랴부랴 치료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소아 비염은 만성 비염이나 성인 비염, 또는 축농증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소아 비염일 때 미리 잡아둘 필요가 있다. 증상 완해기에는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고, 증상이 있을 때는 면역력과 함께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잡아주어 아이가 덜 힘들게 한다. 비염, 축농증 같은 콧병은 아이의 성장은 물론 학습을 방해하는 대표적 질환이므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치료한다.



입이 짧은 아이, 급식은 얼마나 잘 먹을까





의외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엄마들 중에는 아이가 급식을 잘 먹을까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가 워낙 천천히 먹어서 혹은 입이 짧거나 편식이 심해서 등이 그 이유. 심지어 일선 학교 현장에서 급식 먹는 것으로 칭찬 스티커를 나눠주는 경우도 있어 급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사실 급식 시간은 학교생활, 단체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훈련, 연습이다. 처음에는 천천히 먹거나 음식을 남기더라도 학교생활과 급식에 익숙해지면 아이 스스로 먹는 속도도 잘 맞추게 된다.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면 양을 조절하는 식으로 단체 행동에 익숙해지게 된다.

문제는 평소 비위(소화기)가 허약해 먹는 양이 적고 먹어도 배앓이가 잦은 경우다. 이런 아이들이 식체, 배탈, 설사는 물론 식중독, 장염 같은 소화기 질환에도 잘 노출된다. 임영권 아이조아한의원 원장은 “비위 허약아들은 먹더라도 소화기 기능이 미숙해 음식물의 소화나 영양의 흡수가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체격도 왜소한 편이다. 비위 기운을 강화하는 보약으로 소화기 기능을 개선하고 식욕부진을 해결해야 성장도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비실비실 골골 대는 아이, 공부할 힘이 있을까



한껏 어리광을 부려야 할 나이. 엄마 눈에는 아이가 학교생활, 단체생활을 잘 해낼 수 있지 걱정이다. 체격도 작고 마르고, 어렸을 때부터 잔병치레를 달고 살았던 허약 체질의 아이라면 학교생활 자체가 힘에 부치지 않을까 염려될 수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달리 학교생활은 출결을 관리해야 하고 등교시간을 비롯해 따라야 할 규칙도 많다. 그러다보니 입학 후 학교생활 초기에는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다소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다. 임영원 원장에 따르면 “허약 체질의 아이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원기가 부족할 수 있다. 이 경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만으로도 기운이 딸려 ‘봄을 타기도’ 한다. 학교생활에 피로감을 느끼고 꾸벅꾸벅 졸거나, 정신이 멍하거나, 입맛을 잃거나, 축 처져 있는 등 춘곤증(春困症) 증세를 겪기도 한다”는 것. 이럴 때는 아이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는 보약으로 허약한 오장육부의 기운을 보강하고 부족한 기운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임영권(한의학 박사, 아이조아한의원 수원점 원장)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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