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회 그래미]아찔한 시스루, 속옷 수상 퍼포먼스...파격적인 그래미 패션

세계 음악인들의 가장 커다란 축제인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올해도 화려하고 파격적인 패션들이 시선을 끌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 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59회 그래미 시상식과 레드카펫에서 쌍둥이를 임신한 몸에도 아찔한 시스루 드레스를 입은 비욘세부터, 속옷 차림으로 수상 소감을 밝힌 록 듀오 트웬티 원 파일럿츠 등 수 많은 팝 스타들이 개성을 한껏 드러낸 것.

비욘세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59회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LA=AP연합뉴스

아델과 치열한 경재을 예고했으나 베스트 뮤직비디오,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는 그친 비욘세는 만삭의 몸에도 화려한 패션으로 세계인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집트 여신을 연상케하는 금빛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샌드캐슬스’를 노래하며 의자에 앉아 몸을 젖히는 과감한 퍼포먼스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록 듀오 트웬티 원 파일럿츠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 엔젤레스에서 열린 5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듀오, 그룹 퍼포먼스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바지를 벗고 무대 위에 올라 수상 소감을 밝혔다. /LA=AFP

록 듀오 트웬티원파일럿츠은 시상식에서 ‘속옷 수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스트레스드 아웃’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을 받았으며, 이름이 호명되자 바지를 벗고 팬티만 입은 채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어릴 적 동네에서 아무도 우리를 신경 쓰지 않을 때, 친구와 함께 속옷 차림으로 그래미 시상식을 본 적 있다”며 “그때 ‘나중에 그래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면 이 복장으로 가보자’고 다짐했다”며 ‘속옷 수상 퍼포먼스’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레이디 가가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 엔젤레스에서 열린 59회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해 그 특유의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LA=UPI 연합뉴스

록밴드 메탈리카와 합동 공연을 펼친 레이디 가가도 레드 카펫에서 아찔한 패션을 택했다.핑크색 머리를 한 그는 가슴이 반쯤 드러난 검정 가죽 볼레로에 반바지,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검정 롱부츠를 신었다.

/연승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