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 및 온풍기 등 각종 난방기구의 사용이 잦은 겨울철, 건조해지고 탁한 공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심해져 불편함과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춥고 건조한 겨울철, 더욱 극성으로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는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현대인의 고질병 및 생활 병으로도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자주 마르며 건조해지는 증상으로 단순하게 살펴 볼 문제는 아니다. 눈물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하며 신체의 순환 기능과 안구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 중 하나이다.
건조증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눈이 빨갛게 충혈 되며 마치 모래알이 들어 간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이 화끈거린다. 증상이 악화되면 안구건조증 외에도 우울증, 수면장애, 두통과 같은 타 증상을 동반할 위험이 크다. 특히 과거 노안 증상으로 손 꼽혔던 안구건조증은 현재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잦은 사용으로 남녀노소를 막론하여 수시로 나타나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미아체한의원 송준호 원장은 겨울철,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올바른 방법으로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건강한 생활습관들을 병행하여 신체의 면역력을 향상시켜 몸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면 안구건조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뿐만 아니라 눈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적으로 안구건조증을 살필 때, 발생 원인은 신체 면역력 저하 및 신장, 간 기능 약화라고 덧붙였으며 송원장은 “안구건조증 환자를 진찰하게 되면 신장, 간, 위, 상부의 장기에 열이 많이 올라오는 상열감이 나타나며, 안구의 기혈이 막혀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안구 주위의 근육과 기혈을 촉진시켜주는 침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 원인 치료에 집중하여 안구 및 신체의 면역력을 점진적으로 증진시키면 상부의 상열이 눈으로 올라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눈을 편안하게 하는 맞춤 치료로 인공눈물이나 시술 없이도 자생적으로 눈물의 생성량을 늘려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 외에도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눈을 만지기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우선이며 겨울철 지나친 난방은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므로 18°C로 온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인공눈물이나 식염수를 자주 점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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