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미국의 통상압력 움직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반복적으로 한 방향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제로’는 아닌 만큼 미국산 수입 확대를 통해 대미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이겠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한국·중국·일본 등이 자국 화폐 가치를 떨어뜨려 막대한 무역흑자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유 부총리는 “셰일가스 등 에너지 분야와 제조업 부문에서 미국산 수입을 촉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유 부총리 발언 외에 환율조작국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1,140원선이 붕괴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60전 내린 달러당 1,137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분위기는 원·엔 환율에서도 나타났다. 오후3시30분 현재(KEB하나은행 고시 기준) 전일보다 9원89전 내린 100엔당 1,003원66전에 거래되며 1,000원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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