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7.45포인트(0.52%) 상승한 20,611.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7포인트(0.50%) 오른 2,349.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87포인트(0.64%) 상승한 5,819.4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가 상승이 확인되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기대 등이 지수를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가 0.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 기대에 금융도 0.7% 올랐다. 헬스케어와 산업, 기술, 통신 등도 올랐고 에너지와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는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매업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 성장을 견인할 문제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물론 약 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3% 올랐으며 1년 전에 비해선 2.3% 높아졌다.
지난 1월 미국 소매판매도 소득 증가와 소비 심리 호조의 영향으로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0.1% 증가를 크게 넘는 것이다.
주요 항공주들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를 확대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유나이티드 콘티넨털의 주가는 각각 2% 넘게 올랐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3% 이상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6.6% 반영했다. 5월과 6월 인상 가능성은 각각 42.6%와 45.5%로 나타났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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