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했던 게임주가 연초 기지개를 켜고 강세 흐름을 보인다. 중소형 게임업체의 신작 출시 계획과 넷마블 상장 기대감까지 더해져 게임주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게임업종 대장주인 엔씨소프트(036570)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22.63% 상승했다. 연초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가 잠시 조정을 거쳤으나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히려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투자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2·4분기에 넷마블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의 재평가와 기대작인 리니지 모바일 출시가 기대된다”며 “현시점은 엔씨소프트를 매수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코스닥시장의 웹젠(069080)과 컴투스(078340)도 올 들어 30% 이상 주가가 올랐다. 웹젠은 지난 24일 종가로 2만5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초 신저가로 1만3,100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뮤 레전드’ ‘전민기적2’ 등 다수의 신규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하반기 출시될 게임들은 로열티 매출로 인식할 수 있어 성과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컴투스도 증권사의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4·4분기 패키지 판매에 따른 RPG게임 서머너즈워 실적이 개선됐고, 올해 1·4분기 서머너즈워 실시간 대전모드 게임의 업데이트에 따른 유료 아이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컴투스를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중소형 게임주의 호실적 기대감에 올해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넷마블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 등의 증시 입성도 게임주 전반에 호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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